[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3분기 한국 경제 성장률이 2.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월말에 발표된 속보치 1.9%보다 0.2%포인트 상향된 수치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 2.1%로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일단 3분기 반등으로 하반기 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은은 성장률이 상향 조정된 것은 속보치 추계 당시 이용하지 못한 9월의 일부 실적 자료를 반영한 결과, 설비투자(+1.4%포인트)와 건설투자(+0.5%포인트), 민간소비(+0.1%포인트) 성장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1.3%)와 2분기(-3.2%)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특히 2분기 성장률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6개월 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3분기 성장률이 호조를 보인 것은 주력산업인 자동차,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이 2분기보다 16% 늘었기 때문이다.
수입 역시 원유, 화학제품 등을 위주로 5.6% 늘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8.1%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위축 등의 영향으로 7.3% 줄었다.
민간소비의 경우 의류 등 준내구재의 부진으로 반등에 실패하고 2분기와 같은 수준(0%)에 머물렀다.
업종별 생산을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 7.9%, 0.9% 성장했다. 서비스업 중 운수업(4%), 의료보건·사회복지(3.9%) 등의 회복세는 뚜렷했지만, 숙박 및 음식점(-3.3%), 정보통신(-3.7%) 등은 역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도 2분기보다 2.4% 증가했다. 1분기(-0.8%)와 2분기(-2.2%)를 거쳐 3분기 만에 반등했다.
한편 한은은 최근 올해 성장률을 -1.1%로 기존보다 0.2%포인트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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