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상 첫 마이너스 국채 발행..40억 유로 조달
상태바
中, 사상 첫 마이너스 국채 발행..40억 유로 조달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1.20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년만기-0.15% 국채 발행..10년·15년물도 0%대
40억유로 규모 발행에 180억유로 몰려
중국 재정부가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의 국채를 발행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재정부가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의 국채를 발행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중국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 국채를 발행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이들 언론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7억5000만유로(약 9900억원) 규모의 5년만기 국채를 -0.15%의 금리에 발행했다. 10년 만기 국채는 0.318%, 15년 만기 국채는 0.665%의 금리로 발행됐다. 10년 만기와 15년 만기는 각각 20억유로, 12억5000만유로 규모다. 

주관 금융사인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40억유로(약 5조3000억원) 규모의 이번 채권 발행에 약 180억유로 이상의 입찰이 몰렸으며, 이 중 대부분이 유럽 기관 투자자들의 입찰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독일, 영국 등이 마이너스 국채를 발행한 바 있으나 중국에서 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T는 "코로나19 이후 유럽 각국 중앙은행들이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결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앨런 로치 채권 신디케이트 대표는 "중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발행 희소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재정부는 지난달에도 총 60억달러의 국채를 발행해 처음으로 미국 투자자들의 직접 입찰을 받았다. 당시에도 270억달러 가량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같은 규모로 달러 채권을 발행했을 때보다 100억달러 가량이 더 모인 것이다. 

FT는 이를 언급하며 "미 국채에 비해 수익률이 높다"면서 "높은 수익률에 대한 욕구가 중국 채권시장으로의 투자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재정부는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이번 국채 발행은 중국 정부의 대외 개방에 대한 의지와 자신감을 반영한다"며 "국제 자본시장과의 통합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