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최악상황 대비해야"...자산매각 현금 90조원 쟁여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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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최악상황 대비해야"...자산매각 현금 90조원 쟁여놔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1.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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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회장, NYT 온라인 강연회서 "현금 쌓아뒀다" 언급
"2~3개월 내 어떠한 재앙도 일어날 수 있다" 비관론 피력
올해 자산매각 목표치 2배 넘긴 800억달러 확보
확보 현금, AI 투자·자사주 매입 등 다양한 선택지 있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약 90조원의 현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약 90조원의 현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약 800억달러(약 88조568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1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손 회장은 지난 17일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온라인 강연회에 참석해 "향후 2~3개월 안에 어떠한 재앙도 일어날 수 있다"며 "우리는 단지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소프트그룹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올해 40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각을 계획했으나, 글로벌 위기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그 두 배인 800억달러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CNBC 역시 이를 전하며 "손 회장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일어날 수 있는 '재앙'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2008년 리먼브러더스의 파산과 같이, 경제에 더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손 회장은 "(백신 개발과 관련해) "장기적으로는 낙관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비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확보한 현금의 활용 방안에 대해 "향후 인공지능(AI) 기업 투자 및 자사주 매입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AI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성장을 확신했다. 

손 회장은 지난 3분기(7~9월) 비전펀드 투자에서 7844억엔의 수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특히 온라인 부동산을 운영하는 중국 스타트업 KE홀딩스에 투자한 것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이와 함께 "우리 주가가 떨어지면 더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언급, 자사주 매입 가능성도 열어뒀다. 

소프트뱅크그룹을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할 수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지난 9월 블룸버그통신은 소프트뱅크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소프트뱅크 자체를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하는 논의를 다시 시작할 전망"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는 과거에도 상장철회를 내부적으로 논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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