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호의 책이야기] KOTRA가 엄선한 ‘2021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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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호의 책이야기] KOTRA가 엄선한 ‘2021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 강대호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1.15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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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불확실성 돌파할 비즈니스 리포트
KOTRA 전세계 84개국 127개 무역관이 만든 책
주재원들이 직접 목격, 취재한 검증된 비즈니스들

 

‘2021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KOTRA 전 세계 84개국, 127개 무역관 직원들이 찾아낸 뜨거운 시장과 상품 그리고 서비스를 담아 매년 펴내는 책이다.사진=코트라
‘2021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KOTRA 전 세계 84개국, 127개 무역관 직원들이 찾아낸 뜨거운 시장과 상품 그리고 서비스를 담아 매년 펴내는 책이다. 사진=코트라

[오피니언뉴스=강대호 칼럼니스트] 매년 이맘때가 그렇듯이 서점들은 2021년 준비가 한창이다. 다가오는 새해는 올해와 다르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희망을 담은 책들로 매대가 채워진다. 그리고 새로운 트렌드를 예측하는 책들은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곤 한다. 재미있는 현상은 그런 책들 모두 ‘2021 트렌드’를 키워드로 하고 있지만 접근 방법이 달라서인지 그들이 분석한 트렌드가 겹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의 미래에 대한 예측은 쉽지 않다. 하지만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더라도 우리의 삶과 소비는 어떤 형태로든 지속될 것이다. 또한 삶이 지속되는 한 새로운 비즈니스의 탄생도 끊이지 않을 것이다. 기업은 달라진 상황을 인정하고 유연하게 전략을 수정하는 결단이 필요한 때이다. 아마도 출판사와 서점이 선택한 트렌드 서적들이 그들의 미래 예측을 어느 정도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이 열광할 세계트렌드'. 코트라 펴냄.
'한국이 열광할 세계트렌드'. 코트라 펴냄.

‘2021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가 비즈니스맨들의 미래 예측에 관한 고민을 도와주려는 목적으로 KOTRA가 매년 펴내는 책이다. KOTRA 전 세계 84개국, 127개 무역관 직원들이 찾아낸 뜨거운 시장과 상품 그리고 서비스를 담아냈다.

이 책에서는 수백 명 KOTRA 주재원이 지구촌 곳곳에서 직접 눈으로 목격하고 취재한 검증된 비즈니스들을 만나볼 수 있다. 2020년 세계 시장에서 포착한 새로운 비즈니스와 2021년을 이끌 트렌드는 무엇일까. 소비자들과 그들의 필요에 따라 탄생한 이색적인 서비스 그리고 상품 등을 4개의 파트에 걸쳐 37개 사례를 10개의 키워드로 정리했다.

 

아마존이 이미 dl2013년 12월 공개한 배송용 드론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아마존이 이미 2013년 12월 공개한 배송용 드론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Part 1. 혁신 사회

올해도 그랬듯이 코로나19가 2021년에도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 첫 번째 키워드인 ‘위생사회(hygeine Society)’에서는 전염병 퇴치를 위한 비즈니스가 유행할 것으로 예측한다. 우표 크기 3g 체온계를 개발한 스타트업, 도쿄에서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는 터치리스(touchless) 제품들, 멕시코시티에서 폐기물 없는 해초를 재료로 한 천연 공기청정기 사례를 소개한다. 그리고 새로운 방역 스타일인 방역 로봇에 관한 사례도 살펴볼 수 있다.

두 번째 키워드인 ‘안전사회(Safety Society)’에서는 재난과 위험을 대비하는 비즈니스 모델들을 소개한다. 실리콘밸리에서 시작한 원스톱 배송과 드론 운송 서비스, 파리의 자전거 에어백을 소개한다. 그리고 위생 비즈니스의 일환인 AD 주사기도 소개한다.

세 번째 키워드인 ‘투명사회(Transparent Society)’에서는 과정을 공개하는 비즈니스가 유행할 것으로 예측한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광저우의 클라우드 현장 감독 서비스, 방콕에서 경비 로봇으로 활약하는 SR1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스포츠 선수를 직접 발굴하는 참여형 플랫폼인 이스탄불의 스카우티움도 소개한다.

 

네 번째 키워드인 ‘웰빙 집콕라이프(Omni-Home)’에서는 건강하게 칩거하는 서비스를 개발한 회사들을 소개한다. 사진=pixabay
네 번째 키워드인 ‘웰빙 집콕라이프(Omni-Home)’에서는 건강하게 칩거하는 서비스를 개발한 회사들을 소개한다. 사진=pixabay

Part 2. 칩거시대

코로나19로 바뀐 생활 방식을 이용한 비즈니스가 2021년에 트렌드로 떠오를 것으로 예측한다.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를 기회로 이용한다.

네 번째 키워드인 ‘웰빙 집콕라이프(Omni-Home)’에서는 건강하게 칩거하는 서비스를 개발한 회사들을 소개한다. 시카고에서 성공한 스마트 미러를 활용한 차세대 홈트를, 암스테르담의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 시력 검사가 가능한 신사업을 소개한다. 그리고 수면 중에도 건강을 체크해주는 파리의 스마트 워치, 경제 활성화도 되면서 워라밸도 지킬 수 있는 일본의 ‘워케이션’도 소개한다.

다섯 번째 키워드인 ‘키트전성시대 (Kit Economy)’에서는 가정에서 키트로 많은 것을 해결하는 생활 환경을 반영한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한다.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코딩 홈스쿨링 키트나 필리핀 마닐라에서 유행 중인 식물 재배 키트, 중국의 뜨겁고 건강한 간편 대체식 등을 소개한다.

여섯 번째 키워드인 ‘버추얼 커넥터 (Virtual Connector)’에서는 세상과 인간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한다. 환자를 대신해 장례식장이나 결혼식에 참석해 생중계를 돕는 암스테르담의 가상현실 기술을, 가상의 캐릭터로 인기를 얻는 일본의 브이튜버를, 베이징의 모바일 농장주와 모바일 양돈을 그리고 밀라노의 미술관 가상현실 투어를 소개한다.

 

반려견의 연령과 체질에 맞는 맞춤 사료를 배송하는 'petplate'.사진=petplate 홈페이지
반려견의 연령과 체질에 맞는 맞춤 사료를 배송하는 'petplate'.사진=petplate 홈페이지

Part 3. 유통 혁명

이 역시 코로나19로 바뀐 생활이 유통 환경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곱 번째 키워드인 ‘강력한 유통(Super Distribution)’에서는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유통이 트렌드로 떠오를 것으로 예측한다. 달라스의 인공지능 신선망 공급 시스템, 유통을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해결한 영국의 스마트 플랫폼, 브뤼셀의 반려견 맞춤 사료 정기 배송 서비스, 페루의 와인 구독 서비스 등을 소개한다.

여덟 번째 ‘새로운 창조(Re-Create)’에서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한다. 과일과 야채로 만든 멜버른의 프리미엄 생수와 홍콩의 유골 다이아몬드, 버린 꽃을 향초로 재탄생시킨 인도의 사업 아이템을 소개한다.

 

대한민국 친환경대전(ECO-EXPO KOREA 2014)'에서 관람객들이 친환경 전기 오토바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친환경대전(ECO-EXPO KOREA 2014)'에서 관람객들이 친환경 전기 오토바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Part 4. 그린 혁명

아홉 번째 키워드인 ‘순환사회(Back to Nature)’에서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소재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측한다. 식물로 만든 키토의 일회용 접시와 멕시코시티의 바이오플라스틱, 그리고  비건 비즈니스와 이산화탄소를 줄여주는 뉴욕의 신개념 콘크리트를 소개한다.

마지막 열 번째 키워드인 ‘아그리테크 비즈(AgriTech Biz)’에서는 자연과 더 친해지는 농업을 소개한다. 사막 한가운데서 첨단 농업을 진행 중인 오만의 아쿠아포닉스를, 날씨에 상관없이 신선한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멕시코 스마트 팜 시스템을, 오스트리아 빈에서 신재생 에너지와 결합한 친환경 농업을, 도쿄에서 로봇이 수확하는 농업 비즈니스를 소개한다.

엄중한 위기의 시대다. 그렇지만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까이 왔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안다. 그렇다. 우리는 곧 다가올 새벽을 준비해야 한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몇 권의 책으로 현재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그래도 단 몇 시간의 독서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한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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