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바이든 "통합 대통령 되겠다"...세계 "미국이 돌아왔다"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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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바이든 "통합 대통령 되겠다"...세계 "미국이 돌아왔다" 환호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1.08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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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은 치유해야할 시간"
각국 정상들도 잇따라 축하 메시지
문재인 대통령도 "같이 갑시다"
카멀라 해리스,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통령 
조 바이든 제 46대 미 대통령 당선자가 7일 밤(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웰밍턴에서 선거 승리연설을 행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조 바이든 제 46대 미 대통령 당선자가 7일 밤(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웰밍턴에서 선거 승리연설을 행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대통령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 수락 연설에 나섰다. 바이든 후보는 "분열시키지 않고 통합시키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번 승리는 미국인을 위한 승리였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치유해야 할 시간"

7일 밤(현지시간) 바이든 후보는 자택이 위치한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센터에서 "미국인들은 우리에게 명확한 승리, 확실한 승리를 안겨줬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다시 세계로부터 존경받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에게 "실망을 이해한다"며 "진전을 위해 상대방을 적으로 대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 그들은 적이 아니라 미국인"이라고 당부했다. 

바이든 후보는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지지주)와 블루 스테이트(민주당 지지주)가 아닌 미국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여러분 모두의 확신을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영혼을 회복하고, 중산층을 재건해 세계에서 미국의 자리를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금은 미국이 치유해야 할 시간"이라며 "나는 미국의 영혼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미국은 '가능성이 있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도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오는 9일 코로나19를 다룰 전문가 그룹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 됐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후보와 통화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동영상에서 그는 "우리가 해냈다. 당신이 새 대통령이 됐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바이든 후보는 막판 승부처였던 펜실베이니아와 네바다주에서 승리,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에서는 98% 개표 기준 바이든 후보가 0.55% 더 많이 득표하며 2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네바다주에서도 95% 개표 기준 2% 이상 앞서가면서 6명의 선거인단을 추가했다. 

미 언론은 바이든 후보가 대선 승리를 위한 선거인단을 확보했다는 소식을 긴급히 전하며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전했다. 바이든 후보는 언론 보도 직후 성명을 통해 "선거는 끝났고 분노와 거친 수사를 뒤로 하고 국가로서 하나가 될 때"라며 "미국이 단합하고 치유할 때"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미국이다. 우리가 같이 하면 못할 것이 없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는 전혀 끝나지 않았다"며 오는 9일 법원에서 이번 선거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펜실베이니아주의 20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주의 개표 결과가 재검표를 허용하는 0.5%를 넘어섰기 때문에 결과를 되돌릴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조작'과 관련한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점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지 않은 점으로 보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를 불복하면서 차기 대통령 확정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정상들 일제히 축하 메시지

바이든 후보의 당선 소식에 문재인 한국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정상들은 잇따라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축하드립니다. 우리의 동맹은 강력하고 한미 양국간 연대는 매우 견고합니다. 나는 우리 공동의 가치를 위해 두 분과 함께 일해 나가기를 고대합니다. 두 분과 함께 열어나갈 양국 관계의 미래 발전에 기대가 매우 큽니다. 같이 갑시다!"라고 전했다. 

유럽 정상들도 신속히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인들이 그들의 대통령을 선택했다"며 바이든 후보와 해리스 부통령 후보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우리는 함께 극복해야 할 일이 많다"며 "함께 일하자"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나는 진심으로 조 바이든의 행운과 성공을 기원하며,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에 당선된 카멀라 해리스에게도 축하를 보낸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두터운 친분을 과시했던 보리스 존슨 영국총리는 "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의 '역사적인 성취'를 축하한다"며 "기후변화, 안보, 통상 등 우리가 공유하는 우선적 가치에 대해 우리의 가장 중요한 동맹인 미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며 "일본과 미국의 동맹을 강화하고, 평화와 자유, 번영을 강화하기 위해 함께 일할 것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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