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Q 영업익이 줄었네...해외로밍 줄고· 5G 증가세 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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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3Q 영업익이 줄었네...해외로밍 줄고· 5G 증가세 약해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11.0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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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19.7% 증가
전분기 대비 영업익 감소..."2G 종료, 해외 로밍 감소, 예상보다 느린 5G 가입자 증가 탓"
신사업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3% 상승, 최초로 1000억 돌파
SKT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SKT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 3분기 매출 4조 7308억원, 영업이익 3615억원, 순이익 395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5일 밝혔다.

보안, 미디어, 커머스 등 신사업 매출은 증가한 반면 연결기준, 별도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코로나 여파로 해외 로밍 서비스 매출이 줄고, 2G 서비스 종료에 따른 가입자 감소와 지원책 등으로 지출이 늘어난 탓이다.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19.7% 증가했다. 지난 2분기에 비해서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순이익은 8.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44.2% 증가했지만, 3분기 SK하이닉스의 이익부진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감소했다.

지난분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2G 서비스 종료에 따라 가입 해지하는 고객이 있었고, 4G나 5G로 이동하는 고객을 지원했고, 법인세 지출도 있어 매출은 감소하는데 지출이 늘어났다"며 "코로나 영향으로 해외 로밍 서비스 매출이 줄어든 반면 5G 가입자는 예상보다 빠르게 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권업계가 예측한 3분기 SK텔레콤 영업이익 컨센서스(예상 평균치)는 3616억원이었다"며 "무선통신 영업이익 감소분을 보안, 커머스 등 신사업 부문 성장이 보완해 시장 컨센서스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SKT 3분기 부문별 실적. 자료제공=SKT

지분법이익은 회사가 20~50% 지분을 가지고 있는 관계기업이 낸 이익에서 가지고 있는 지분율 만큼을 모기업의 이익으로 계산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기준 SK하이닉스 지분 20.7%를 가지고 있다. 

신사업인 미디어, 보안, 커머스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내며 18.9% 증가한 1조 526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3% 상승해 역대 최초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미디어 사업은 IPTV 사업 성장 및 티브로드 합병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20.3% 증가한 966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최신 영화, 해외 드라마 및 키즈 콘텐츠 강화와 모바일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개편으로 IPTV 가입자가 전분기 대비 12만9000 명 증가하며 9월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850만명을 돌파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등 보안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5.5% 증가한 3533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와 SK스토아로 이루어진 커머스 사업 매출은 전년비 18.7% 성장한 2066억 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 3분기 매출 요약. 자료제공=SKT
SK텔레콤 3분기 매출 요약. 자료제공=SKT

앱 마켓 '원스토어'는 입점 앱 증가와 이용자 기반 확대되고 있다. 내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준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아울러 SKT는 모빌리티 플랫폼 ‘T맵’을 기반으로 연내 '모빌리티 전문 기업' 설립하며 5번째 핵심사업을 추진한다. 전문 기업은 ‘T맵’ 기반 주차·광고 등 플랫폼 사업, 다양한 운송 수단을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올인원 MaaS(Mobility as a service)’ 등에 집중하고, 우버 등 전략적 파트너와 택시호출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2조 9406억 원을 기록했다. 2G 종료에 따른 매출 감소 및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이 있었으나 5G 품질 고도화와 고객 중심 서비스 확대로 9월 말 기준 426만 명의 5G 가입자를 확보했다.

윤풍영 SKT 코퍼레이트1 센터장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들이 의미 있는 성과로 본격 가시화되고 있다"며 "5G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5대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해 New ICT 기반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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