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뭐하지?] 태백·소백산맥 정기 담은 '경북 봉화'로 단풍여행
상태바
[주말엔 뭐하지?] 태백·소백산맥 정기 담은 '경북 봉화'로 단풍여행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20.11.05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릉수목원 다음으로 만들어진 국립백두대간 수목원...아시아 최대 규모 자랑
작은 간이역을 산타마을로 꾸민 분천역...1년 내내 크리스마스 분위기 즐겨
봉화의 자랑 춘양목에 정보 얻고 목재체험도 해보고...봉화 목재문화체험장
우리나라 백두대간의 한 축에 자리 잡은 지역으로 대부분이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구 경북 지역 중 4계절 관계없이 가장 추운 곳으로도 알려져 있는 봉화군의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사진=한국관광공사
백두대간 한 축에 자리 잡은 봉화. 경북 지역중 가장 추운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 사진=한국관광공사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을 품고 있는 경북 봉화는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우리나라 백두대간의 한 축에 자리 잡고 있다. 대부분이 산지로 이루어져 경상북도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봉화군 내성천은 물이 맑아 은어가 많이 서식해 봉화군에서는 매년 7월말 은어축제가 열리지만 올해는 코로나 19의 여파로 온라인 축제로 변경, 개최됐다. 이번 주말엔 수려한 산과 맑은 물을 자랑하는 봉화군에서 알록달록 물든 단풍을 즐겨보자.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봉화 단풍여행 코스 여행코스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 분천역 트레킹 → 소강고택(숙박) → 청암정(봉화닭실마을)&석천정사(석천계곡) → 봉화목재문화체험장 이다.

단풍을 뽐내는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 사진=한국관광공사
단풍을 뽐내는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 사진=한국관광공사

아시아 최대규모 수목원...'국립 백두대간 수목원'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은 백두대간의 산림생물자원의 보호 및 연구를 위해 2018년에 개장했다. 광릉수목원 다음으로 만들어진 국립수목원이며, 그 규모만 해도 대략 5000ha에 이르러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다.

수목원은 트램을 타고 둘러볼 수 있고 걸어서 둘러볼 수 있다. 시간을 절약하고 중요 포인트만 보길 원한다면 트램을 타는 것도 좋은 방법. 주말과 휴일에는 방문객들이 많아 탑승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점은 유의할 것.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관람코스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곳은 백두산 호랑이가 살고 있는 호랑이 숲.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사라진 지 100년이 되었고, 현재 멸종 위기종으로 알려진 백두산 호랑이의 종 보전을 위해 호랑이의 자연서식지와 유사한 수목원 내의 넓은 숲을 새로운 보금자리로 만든 곳으로, 현재 3마리가 방사되어 살고 있다. 다만 숲이 워낙 넓어 실제 백두산 호랑이를 볼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아 아쉽기는 하다.

경북 봉화군 춘양면 춘양로 1501.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12월 외에도 1년 내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꾸민 ‘분천역 산타마을’. 사진=한국관광공사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12월 외에도 1년 내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꾸민 ‘분천역 산타마을’. 사진=한국관광공사

분천역 산타마을로 떠나볼까...분천역 트레킹

산골 오지 마을의 인적 없던 작은 간이역이 최근에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핫한 여행지가 된 곳이 있다. 바로 영동선이 지나는 분천역이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12월 외에도 1년 내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역 주변 마을을 아예 ‘분천역 산타마을’로 꾸몄다.

기차여행을 좋아한다면 백두대간 협곡열차 V-Train 과 중부내륙순환열차 O-Train을 탈 수 있는 거점역이기도 하다. 봉화 지역의 단풍이 한창 절정인 시기여서 기차를 타고 단풍을 즐긴다면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걷는 것을 좋아한다면 분천역~승부역 구간의 기찻길을 따라 직접 도보로 걸어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낙동정맥 트레일(세평 하늘길) 코스를 추천한다. 분천역에서 승부역까지는 10km 정도 되는 거리로 승부역까지는 걸어서 트레킹을 하고 돌아올 때는 기차를 타도 된다. 분천역에서 비동 승강장까지는 차도와 임도를 따라 걷는 코스로 태백에서부터 발원하여 흐르는 낙동강을 옆에 끼고 걸을 수 있다.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길 49

 

위에서 내려다보면 전형적인 ‘ㅁ’자 형태의 구조로 되어있는 한옥,소강고택.사진=한국관광공사
위에서 내려다보면 전형적인 ‘ㅁ’자 형태의 구조로 되어있는 한옥,소강고택.사진=한국관광공사

춘양목으로 지은 고택에서 하룻밤...'소강고택'

경북 봉화에는 의성 김 씨의 집성촌인 바래미 마을에 오래된 고택들이 많이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가들을 많이 배출한 마을로 곳곳마다 솟대 대신 태극기가 걸려 있는 집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바래미 마을에는 만회고택, 남호고택 등 많은 고택들이 있는데 이중 하룻밤 머물다 가기 좋은 곳으로 소강고택이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전형적인 ‘ㅁ’자 형태의 구조로 되어있는 한옥으로 솟을 대문 입구로 들어서면 너른 마당과 함께 안채와 사랑채로 구분되어 있다.

봉화 지역의 고택들은 대부분 이곳에서 자라는 춘양목으로 지었다. 예로부터 춘양목은 나무의 질이 좋기로 소문나 궁궐이나 유명 사찰을 지을 때 사용했다고 하는데, 일반 목재로 지은 집보다 더 튼튼하고 오랜 세월 동안 변형이 잘되지 않는다. 고택에서만 느낄 수 있는 호젓함도 만끽할 수 있고 특히 방문을 열었을 때 보이는 그림 같은 정원 풍경은 한옥에서만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멋이다.

 경북 봉화군 봉화읍 해저리 725.

여름엔 시원한 물놀이 장소로 알려진  석천계곡은 가을이면 울긋불긋 고운 단풍으로 물이 들어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사진=한국관광공사
여름엔 시원한 물놀이 장소로 알려진 석천계곡은 가을이면 울긋불긋 고운 단풍으로 물이 들어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사진=한국관광공사

여름엔 물놀이,가을엔 단풍...닭실마을과 석천계곡

봉화읍 닭실마을 앞으로 흐르는 석천계곡은 여름엔 시원한 물놀이 장소로 알려진 곳이지만, 가을이면 고운 단풍으로 물이 들어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계곡 근처 얕은 언덕에 지어진 '석천정사'는 조선 중기의 문신이었던 권벌의 아들 권동보가 관직을 그만두고 여생을 자연 속에서 보내기 위해 지은 곳이라 알려져 있다.

‘닭이 알을 품고 있는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붙여진 닭실마을은 안동 권씨 후손들이 모여 사는 집성촌이다. 마을 앞 청암정은 석천정사를 지은 권동보의 아버지가 지은 곳으로 풍광이 워낙 좋아서 사극 드라마의 배경으로도 자주 등장해 일반인에게도 많이 알려진 곳이다.

아쉬운 점은 안동 권씨 후손의 사유지로 출입이 통제되는 경우가 많은 것. 민속촌이 아니라 실제로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초목을 훼손하거나 집에 들어가서는 절대 안된다. 특히 보존을 위해 돌다리를 건너 청암정 정자 위로는 올라가지 못하게 돼있으니 유의할 것.

경북 봉화군 봉화읍 충재길 44.

춘양목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고, 실제 나무를 이용하여 목재체험을 할 수 있는 목재문화체험장.사진=한국관광공사
춘양목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고, 실제 나무를 이용하여 목재체험을 할 수 있는 목재문화체험장.사진=한국관광공사

춘양목의 모든 것...'봉화 목재문화체험장'

봉화는 예로부터 튼튼하고 질 좋은 춘양목을 얻을 수 있는 곳으로 춘양목에 대한 정보도 얻고 목재체험을 해보고 싶다면 목재문화체험장으로 찾아가보자. 도로를 사이에 두고 한쪽에는 체험 전시실, 다른 한쪽에는 산림욕장 및 자생식물 단지 등의 산책로가 마련돼 있어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목재로 만들어져 꽤 아늑한 느낌을 주는 체험 전시실은  두 개의 층으로 나눠져 있다. 위층은 나무에 대한 기본 지식을 알기 쉽게 설명한 곳과 나무를 이용해 만든 각종 전시 작품들을 둘러볼 수 있는 곳이며 아래층은 목재 체험공간이 마련돼 미리 예약을 하면 나무 재료를 이용해 간단한 목공예 체험을 할 수 있다.

전시체험실을 나서면 구름다리가 보이는데 구름다리 너머로 산림욕장 및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다. 가을 단풍을 즐기며 가볍게 산책을 즐기기 좋은 곳으로 아이들과 함께라면 목재문화체험장 코스는 꼭 들러 볼 것을 추천한다.

경북 봉화군 봉성면 구절로 15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