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대선 결과 앞두고 주요 지수 크게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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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대선 결과 앞두고 주요 지수 크게 올라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11.04 0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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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555.98P 상승한 2만 7480.03에 장 마감
유럽 주요국 증시, 미국 대선 주시 속 일제히 상승
국제유가, 미 대선날 WTI 2.3% 상승···연이틀 올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미국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크게 올랐다. 사진=UPI/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미국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크게 올랐다. 사진=UPI/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크게 올랐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5.98 포인트(2.05%) 상승한 2만 7480.03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8.92 포인트(1.78%) 오른 3369.1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202.96 포인트(1.85%) 상승한 1만 1160.96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984년부터 2016년까지 9차례 대선일에 S&P500 지수는 평균 0.8% 올랐다.

이날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확실한 승자가 나타나 결과가 지연되거나 경합하는 결과를 피하기를 바라면서 지수가 급등했다.

시장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승리와 함께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석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며 크게 올랐다. 

이날 뉴욕 증시는 개장초부터 강세를 이어가면 마감 직전까지 상승세를 유지했다. CNBC 방송은 "투자자들이 '블루웨이브'에 베팅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행정부와 의회를 모두 이끌게 되면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 해소를 위해 초대형 경기부양책을 수월하게 집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WSJ와 NBC방송의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10%포인트의 우위를 보였다는 결과가 이런 심리를 뒷받침했다.

이날 밤늦은 시간부터 순차적으로 주별 투표 결과가 확인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관건은 개표에서 확정적인 승자가 나올 것인지 여부다.

여론조사를 뒤집고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승리를 확정할 경우도 결과가 불분명할 경우보다는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상 최대 인원인 약 6000만 명이 우편투표를 한 만큼 최종 승자를 확인하는 데 예년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는 상황이다.

박빙의 결과가 나올 경우 우편투표를 둘러싼 법정 공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적지않다.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인지도 핵심 변수다. 민주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한다면 더 많은 재정 부양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때문이다.

백악관 주인과 의회 상원의 다수당이 엇갈린다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월가 전문가들은 미 국채 금리도 상승하는 등 현재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블루웨이브'의 가능성을 더 크게 보는 흐름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상황은 지속해서 악화 상황이다. 미국의 7일 평균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8만 1000 명도 넘어섰다. 일부 지역은 봉쇄를 다시 강화하거나 예정된 완화를 늦췄다.

유럽에서는 대부분의 국가가 봉쇄 조치를 다시 도입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미국 대선에 집중된 만큼 시장 반응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봉쇄 조치가 강화되면서 각국의 재정 및 통화 당국이 다시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도 제기된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올랐다. 산업주가 2.91% 급등했고 기술주도 1.8% 올랐다.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4.4%)와 JP모건체이스(3.2%)가 큰 폭으로 올라 다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2020 뉴욕증시 주요 지수 추이[그래프=CNBC]
2020 뉴욕증시 주요 지수 추이[그래프=CNBC]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공급관리협회(ISM)-뉴욕은 지난 10월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전월 56.1에서 61.1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다.

미 상무부는 9월 공장재 수주 실적이 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1.0% 증가보다 소폭 많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대선 결과가 명확하지 않으면 시장이 불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트 호건 내셔널증권 최고시장전략가는 CNBC방송에 "내일 아침에 확실한 승자가 없다고 해서 시장이 놀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음주 중반까지 법정 소송과 재검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31.80 포인트(2.33%) 상승한 5786.7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300.70 포인트(2.55%) 오른 1만 2088.98에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14.47 포인트(2.44%) 상승한 4805.61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대선을 맞아 국제 유가가 연이틀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5센트(2.3%) 오른 37.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에 내년 1월 원유 증산 계획의 연기를 압박하고 있다는 소식도 유가에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국제 금값도 미 대선 결과를 둘러싼 혼돈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7.90달러(1.0%) 오른 1910.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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