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CJ, 6천억원대 주식 교환…콘텐츠·물류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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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CJ, 6천억원대 주식 교환…콘텐츠·물류 '동맹'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10.2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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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CJ대한통운·CJ ENM 3대 주주로
"IP·플랫폼 역량 결합"
물류, E커머스 협력도
네이버 한성숙 대표(왼쪽)와 CJ주식회사 최은석 경영전략총괄(오른쪽) 사진=네이버
네이버 한성숙 대표(왼쪽)와 CJ(주) 최은석 경영전략총괄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네이버와 CJ그룹이 6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26일 밝혔다. 네이버는 CJ그룹과 상호 협력을 통해 콘텐츠와 온라인 쇼핑 분야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날 CJ그룹 계열사인 CJ ENM, 스튜디오 드래곤과 각각 1500억원, CJ대한통운과 3000억원의 상호 지분을 교환한다고 공시했다.

지분 교환이 완료되면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CJ ENM의 3대 주주, 스튜디오드래곤의 2대 주주가 된다. 네이버의 주식 취득일은 CJ대한통운·CJ ENM은 27일, 스튜디오드래곤은 내달 10일이다.

네이버, CJ ENM·스튜디오드래곤과 콘텐츠 영향력 강화 

네이버는 이날 "네이버, CJ ENM, 스튜디오드래곤의 IP(지적재산)·플랫폼·제작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를 시장에 선보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적용한 실감형 및 숏폼(short-form) 콘텐츠도 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와 CJ는 콘텐츠 제작과 창작자 육성을 위해 펀드를 공동 조성하는 등의 방식으로 3년 동안 3000억원을 공동 투자한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CJ 측은 "브이라이브(V Live), 라인 등 네이버의 글로벌 서비스, CJ의 티빙(TVING) 등 플랫폼 간 협업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 콘텐츠 유통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CJ 대한통운과 새로운 물류 모델 선보일 것”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은 e커머스·물류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양측은 네이버의 국내 1위 택배 인프라를 CJ대한통운의 아시아 최대 규모 'e-풀필먼트' 및 물류 인프라와 결합할 것으로 보인다. 

e-풀필먼트는 물품 보관에서 포장, 배송, 재고 관리까지 제공하는 통합 물류 관리 시스템이다.

양측은 주문부터 배송 알림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할 계획이다. 수요 예측, 물류 자동화, 재고 배치 최적화, 자율주행, 물류 로봇 등 스마트 물류 체계 구축에도 협력한다.

또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기술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공동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도 협력하겠다고 양측은 전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콘텐츠·물류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가진 CJ그룹과 협업으로 국내외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편의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석 CJ주식회사 경영전략총괄은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개방적 협력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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