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극단적 자구책 단행…"상영관 30% 감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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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극단적 자구책 단행…"상영관 30% 감축" 추진
  • 문주용 기자
  • 승인 2020.10.1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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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관 감축, 신규 출점 중단, 비수익 자산 매각 등 생존 방안 마련

 

CJ CGV가 상영점 일부 운영을 중단하거나 상영을 축소하는 등 극단적 자구책 시행에 들어갔다. 사진= 연합뉴스
CJ CGV가 상영점 일부 운영을 중단하거나 상영을 축소하는 등 극단적 자구책 시행에 들어갔다. 사진= 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문주용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내 영화산업이 붕괴 직전까지 내몰리자, 대표적 영화관 업체인 CJ CGV는 생존을 위한 극단의 자구책에 나서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CGV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 가까이 하락한 상황. 이에 따라 고정비 축소를 위해 임차료 인하 및 상영관 감축, 탄력 운영제 실시, 비효율 사업에 대한 재검토 등에 들어갔다. 

CJ CGV는 우선 3년내에 119개 전국 직영점중 30%에 해당하는 35~40개 가량을 줄이기로 하고 단계적 조치에 나섰다. 이를 위해 운영상 어려움이 큰 지점부터 임대인과 임차료 감면 협상을 이거나 최악의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또 손실이 큰 지점에 대해서는 영업을 중단하거나, 불가피한 경우 폐점까지도 고려하기로 했다. 

또 개점을 앞둔 신규 지점도 개점을 최대한 뒤로 미루거나, 개점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내년초까지 계획된 상당 수의 상영관 개장이 미뤄지고, 추가적인 신규 점포 개발도 전면 중단된다.

CGV는 기존 상영관 운영과 관련, 영화 라인업 및 예상 관객 규모에 따라 보다 탄력적인 운영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국내 및 할리우드 대작 영화들이 개봉을 연기한데 따라, 관객이 줄어드는 주중에는 상영회차를 대거 줄이는 한편, 주중 관람객이 현저히 줄어드는 일부 상영관은 주중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한편, CGV는 지난 상반기 각 지점별로 임차료 지급을 유예하고, 건물주들과 임차료 인하 협의를 진행했으나 큰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중 유상증자를 비롯해 해외 법인 지분 매각, 국내외 비수익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주력했던 회사는 앞으로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추가 자산 매각 등 비용 절감 및 유동성 확보에 더욱 힘쓸 방침이다. 투자의 우선 순위도 새로 정해 점포 개발 등에 소요되는 신규 투자는 모두 줄이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언택트 등 미래를 대비한 투자는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CJ CGV 관계자는 "상반기 이미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허리띠를 졸라맸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미 많은 한국영화 및 할리우드 대작들이 개봉을 미루고 불확실성은 증폭되는 상태”라며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기업 체질 개선과 함께 생존을 위해 뼈를 깎는 각오 하에 상황에 따라서는 더욱 강력한 자구책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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