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백신개발차질·부양책 영향 ‘일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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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백신개발차질·부양책 영향 ‘일제 하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10.14 0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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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57.71P 떨어진 2만 8679.81에 마감
유럽증시, 코로나19 봉쇄 우려 속 일제히 내려
국제유가, 중국 원유수요 회복에 WTI 2% 올라
국제금값, 온스당 1900 달러 선 밑으로 떨어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3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실적 시즌에 대한 경계, 코로나19(COVID-19) 임상시험의 잇단 중단, 교착상태에 빠진 미국 부양책 등의 영향으로 닷새 만에 하락했다. 사진=AFP/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3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실적 시즌에 대한 경계, 코로나19(COVID-19) 임상시험의 잇단 중단, 교착상태에 빠진 미국 부양책 등의 영향으로 닷새 만에 하락했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실적시즌에 대한 경계, 코로나19(COVID-19) 임상시험의 잇단 중단, 교착상태에 빠진 미국 부양책 등의 영향으로 닷새 만에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7.71 포인트(0.55%) 떨어진 2만 8679.8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29 포인트(0.63%) 내린 3511.93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2.36 포인트(0.10%) 하락한 1만 1863.90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임상시험이 속속 중단됨에 따라 위험 선호 심리가 후퇴했다. 이날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시험이 안전 우려로 중단된 사실이 전해졌다.

코로나19의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우려가 커지면서 분위기가 급속하게 얼어붙었다. 일라이릴리는 2.9%, J&J는 2.3% 각각 떨어졌다.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세는 2차 유행을 우려할 정도로 빨라졌다. 영국, 이탈리아 등은 확산을 막기 위한 제한적 봉쇄 조치 등 규제 조치를 다시 꺼내 들었다.

JP모건과 델타항공을 시작으로 3분기 실적 시즌도 개막됐다. 이날 JP모건, 씨티은행, 블랙록 등 금융회사는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항공업종 등은 예상대로 부진한 실적을 발표해 장세에 대한 영향이 엇갈렸다.

JP모건은 투자은행(IB) 수수료 급증, 씨티은행은 신용 비용 안정에 힘입어 예상을 웃도는 이익과 매출을 보고했다.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실적도 운용 자산 증가 속에서 예상보다 좋았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인 존슨앤드존슨(J&J)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고 올해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J&J는 전일 자회사인 얀센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알 수 없는 질병으로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재확산 속에서 백신 우려를 자극했고 주가는 1.6% 떨어졌다.

델타 항공은 시장 예상보다 훨씬 큰 손실과 대폭 줄어든 매출을 내놨고 코로나19로 수년 동안 수요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때문에 가는 2.7% 급락했다. 아메리칸에어라인과 유나이티드에어라인도 각각 3.9%, 2.4% 떨어졌다.

지난 3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분기에 비해 가파른 증가가 예상된다. 이미 낮아진 시장의 눈높이를 깜짝 웃돌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미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더 큰 규모의 부양 패키지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주 1조 8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 법안 통과를 촉구했지만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의료 문제 등에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전일 대형 기술주가 주가 상승을 이끈 것도 투자자들이 다시 부양책과 관계없이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성장주로 돌아섰다는 증거라는 진단이 나온다. 앞서 부양책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로 경기순환주로 자금 이동이 나타났지만 최근 되돌려지는 분위기다.

대형 기술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첫 5G 아이폰 공개가 예정된 애플은 전일 6% 이상 급등했지만 이날 2.7% 하락했다. 연례 할인행사인 프라임데이를 이틀간 여는 아마존은 0.1% 올랐다.

국제통화기금(IMF)는 10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최근 각국의 빠른 경제활동 정상화를 반영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4%로 지난 6월보다 0.8%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0.2%포인트 내린 5.2%로 전망했다.

지난 9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에는 부합했지만 둔화세를 이어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올랐다. 지난 6~7월 연속 전월 대비 0.6% 올랐다가 8월에 0.4% 상승한 데 이어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미국 소기업들의 9월 경기 낙관도가 추가로 올라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9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104.0으로 예상치인 101.3을 웃돌았고 팬데믹 이전인 2월의 104.5에 바짝 다가섰다고 발표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부양책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대선도 다가오면서 실적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루도비치 수브란 알리안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실적 시즌이 많은 변동성을 일으킬 것"이라며 "시장 초점은 금융주와 기술주 이익에 쏠리는데다 실적결과가 시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각국 정부의 추가 제한 조처 도입에 대한 우려 속에 일제히 떨어졌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1.67 포인트(0.5%) 하락한 5969.71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19.42 포인트(0.9%) 내린 1만 3018.99로 장을 끝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1.68 포인트(0.6%) 떨어진 4947.61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중국의 원유 수요 회복에 힘입어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77센트(2%) 오른 4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34.30 달러(1.8%) 떨어진 1894.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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