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노벨경제학상 美 학자 ‘폴 밀그럼·로버트 윌슨’ 공동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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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노벨경제학상 美 학자 ‘폴 밀그럼·로버트 윌슨’ 공동 수상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10.1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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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경제학상의 영예는 폴 밀그럼과 로버트 윌슨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사진=파이낸셜 티임스
올해 노벨경제학상의 영예는 폴 밀그럼과 로버트 윌슨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사진=파이낸셜 티임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올해 노벨경제학상의 영예는 미국 스탠퍼드대의 폴 밀그럼(72) 교수와 로버트 윌슨 명예교수(83)에게 돌아갔다.

노벨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수상 이유에 대해 "경매는 어디서든지 이뤄지는데다 우리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면서 "밀그럼과 윌슨은 경매이론을 개선했고 새 경매 형태를 발명해 전세계 매도자와 매수자, 납세자에게 혜택을 줬다"고 설명했다.

1948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난 밀그럼 교수는 1979년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노스웨스턴대와 예일대를 거쳐 1987년부터 모교에서 교편을 잡아왔다.

그는 '고유하지만 서로 연관된 다수의 물품들'의 경매방식을 설계하는 방안을 주로 연구해왔다.

밀그럼 교수는 연방통신위원회(FCC) 주파수 경매방식 '동시상승경매'를 만드는 데 학술적으로 가장 크게 기여한 학자로 꼽힌다.

그가 노벨경제학상 공동수상자인 윌슨 명예교수 등과 함께 고안한 동시상승경매방식은 현재 주파수뿐 아니라 전력이나 천연가스 등을 경매하는 데도 사용된다.

밀그럼 교수는 구글의 기업공개(IPO) 시 주식공모방식을 조언하는 등 다수의 기업과도 함께 일했다.

노벨경제학상 공동수상자 윌슨 명예교수는 게임이론과 이를 경제·경영 분야에 적용하는 연구를 해왔다.

1937년 네브래스카주에서 태어난 그는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64년부터 스탠퍼드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현재는 명예교수다.

노벨위원회는 1969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경제학상 수상자를 선정해왔다. 지금까지 52회에 걸쳐 86명이 수상했다.

노벨상의 6개 부문 중 하나로 경제과학 부문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사람에게 수여한다. 

스웨덴 스베리게스 릭스뱅크(중앙은행)이 1968년 창립 300주년을 기념하면서 제정한 상으로 다른 노벨상과 달리 노벨 유언에서 시작된 상이 아니다. 

경제학상 시상 첫 해인 1969년 노르웨이의 랑나르 안톤 시틸 프리슈와 네덜란드의 얀 틴베르헌이 공동 수상했다. 

노벨상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일었지만 선정 과정과 절차가 동일하다는 점에서 널리 인정받는다. 

지난해 기준 모두 51회 동안 미국이 49명으로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한데 이어 영국 11명, 노르웨이와 프랑스 각각 4명, 네덜란드·러시아·스웨덴·캐나다·이스라엘 각각 2명, 이탈리아.독일·헝가리·인도·핀란드가 각각 1명씩 수상했다. 

여성 수상자로는 2009년 지배구조 연구에 공헌한 업적으로 미국의 올리버 윌리엄슨과 공동 수상한 엘리너 오스트롬과 2019년 세계 빈곤연구에 헌신한 프랑스 출신의 미국 경제학자 에스테르 뒤플로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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