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전화 X 누구=무선 이어셋'…”T전화를 AI비즈 플랫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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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전화 X 누구=무선 이어셋'…”T전화를 AI비즈 플랫폼으로”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10.12 14: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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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전화에 음성인식 기능, 콘텐츠 추천 기능...지능화
스마트폰은 AI 스피커로 활용...무선 이어셋 '누구버즈' 출시
SKT는 이날 'T전화x누구' 온라인 출시 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SKT
이현아 SK텔레콤 AI서비스단장이 ‘T전화x누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SKT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SK텔레콤이 월간 약 1200만 사용자가 이용하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T전화'와 AI 플랫폼 '누구(NUGU)'를 결합, AI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그간 SK텔레콤은 내비게이션 T맵, IPTV등에 누구를 결합해 AI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왔다.

이를 위해 ‘누구(NUGU)’와 ‘T전화’를 결합한 서비스 ‘T전화x누구’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통화를 넘어 콘텐츠 추천으로

‘T전화x누구’ 이용자는 음성만으로 ▲통화, 문자 수발신, 영상통화 ▲T 114 전화번호 검색 ▲통화·문자 기록 확인 ▲전화 수신 및 수신 거절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그간 T전화는 주로 114번호안내, 스팸번호 차단 등의 간단한 기능을 제공했다. SK텔레콤은 여기에 이용자 음성인식, 콘텐츠 추천 등의 기능을 더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아리아 치킨집 연락처 찾아줘”라는 명령어를 입력하면 주변 지역의 치킨집 번호를 알려주는 식이다. 

T전화x누구의 음성 검색 화면. 사진제공=SKT
T전화x누구의 음성 검색 화면. 사진제공=SKT

‘T전화x누구’에는 콘텐츠 추천을 위한 ‘투데이’탭도 추가됐다. 투데이는 개인 이용패턴∙위치∙시각∙날씨 등을 바탕으로 뉴스나 시간, 날씨, 음악, 음식메뉴 등 다양한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한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다녀왔어”라고 말하면 ‘T전화x누구’가 수고했다는 인사와 함께 현재 시각과 선호하는 음악 재생 등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이 누구와 T전화를 결합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스마트폰은 자연스럽게 AI 스피커 기능을 하게 됐다.

이용자는 앱 추가 설치 없이 ‘T전화x누구’를 통해 기존 누구 스피커에서 제공되던 ▲플로∙팟빵∙라디오 등 음악∙오디오 기능 ▲스마트홈∙일정관리∙긴급SOS 등 편의 기능 ▲메뉴추천∙날씨∙뉴스∙운세와 같은 생활 정보 등 30여 가지 서비스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기반으로 SKT는 T전화를 AI비즈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음성검색부터 결제까지, T전화가 플랫폼으로

우선 SKT는 내년 중 음성과 문자를 결합한 ▲컨버터블 콜 ▲통화 녹음 STT 등 AI서비스 확대와 함께 ▲추천형 서비스 ▲검색 광고∙쿠폰 등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 함으로써 비즈 플랫폼의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컨버터블 콜은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전화의 편리성을 더한 기능이다. 이날 온라인 설명회에서  김영준 SKT AI기술유닛장은 “예를 들어 도서관 등 통화를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걸려온 전화에 대해 이용자가 문자를 입력하면 음성으로 전환돼 상대방과 메신저를 이용하듯 통화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통화녹음 STT 서비스는 음성 통화를 녹음하면 텍스트로 전환해 주는 기능이다. 

이어 2022년 상반기에는 T전화에 AI 추천∙검색 기반 예약-주문-결제 시스템을 도입, ‘T전화x누구’를 AI 비즈 플랫폼으로 완성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날 온라인 출시 설명회에서 이현아 SKT AI서비스 단장은 2017년 SKT이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의 오픈 소스를 공개한 것을 거론하며 “개인과 기업 등 서드파티(3rd Party)와의 제휴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T전화가 지능화되면서 오프라인에서 아직 디지털화되지 않은 스토어들을 AI 기술로 연결하는 디지털라이제이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접근성 향상을 위해 '누구 버즈' 출시

이날 SKT는 ‘T전화 x 누구’ 출시 발표와 함께 전용 이어셋인 ‘누구 버즈(NUGU Buds)’의 11월 출시 계획을 밝혔다.

누구 버즈는 SKT가 인수한 아이리버가 제작한 무선 이어셋 형태의 기기다. ‘T전화x누구’와 연동해 작동하는 전용 제품이다. 가격은 10만원 미만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누구 버즈’를 이용하면 별도의 스마트폰 조작 없이 이어셋 착용 및 터치 만으로 ‘T전화 x 누구’ 호출이 가능하며 누구를 음성 명령으로 이용할 수 있다.

SKT가 무선 이어셋 '누구 버즈'를 출시했다. 사진제공=SKT
SKT가 무선 이어셋 '누구 버즈'를 출시했다. 사진제공=SKT

이현아 SKT AI 서비스 단장은 “제조사도 아니고, 플랫폼 소유자도 아닌 서비스 제공자인 SKT입장에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하루 종일 착용하고 다니는 무선 이어셋이 접근성을 높이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며 “시장에 나와 있는 무선 이어폰 중에 가장 가성비가 좋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애플의 시리, 삼성 벅스비 등 타사 인공지능 플랫폼과 경쟁해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무선 이어셋으로 음성 명령어를 입력하도록 한 것이다. 

이 단장은 “향후 지속적인 AI 기술 개발 및 생태계 확장을 통해 고객 생활의 편의를 향상시키는 지능형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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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아 2020-10-12 14:36:21
SKT는 사용자 동의없이 AI 핑게로 휴대폰 시스템을 갑자기 바꾸면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