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Q  영업익 12.3조원...코로나 위기에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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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Q  영업익 12.3조원...코로나 위기에 '쾌거'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10.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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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 분기 매출 66조원 유지 시 사상최대 실적
삼성전자 모바일(IM)부문 영억익 4조원 대
반도체 부문 5조 4300억원대 관측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삼성전자가 2020년 3분기에  코로나 팬데믹을 무색케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6조원, 영업이익 12조3000억원의 잠정실적을 8일 발표했다. 

잠정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해 추정한 결과다.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았지만 투자자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잠정실적인 66조원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 된다.

매출액은 지난 2분기 대비 24.6% 증가했고, 전년동기대비 6.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 대비 50.9% 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 58.1% 증가해 시장 평균치를 훨씬 상회했다. 

앞서 최근 한 달 기준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는 10조6363억원으로, 전년 동기 (7조7779억원) 대비 36.7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증권가에서 삼성전자 3분기 매출을 지난해 동기 대비 3.46% 늘어난 64조1484억원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 어닝서프라이즈를 예측한 이유는 3분기 출시된 갤럭시 노트 20시리즈, 갤럭시Z플립 등 스마트폰 판매 호조 때문이다. 삼성전자 모바일(IM)부문의 영업이익도 4조원 대 이상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반도체부문은 서버용 메모리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상반기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에도 시장에서는 지난 2분기(5조4300억원)영업이익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인텔 등 서버업체의 재고 증가로 서버용 D램 가격은 하락한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수요로 PC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있었던 탓이다. 또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도 늘었다. 여기에 코로나로 인해  북미, 일본, 한국 등지에서 닌텐도 '스위치'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등 콘솔 게임 판매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도 삼성에 도움이 됐다. 닌텐도 스위치에는 2GB짜리 D램 2개가, 플레이스테이션4에는 SD램 1개와 1GB짜리 그래픽 D램 8개가 탑재된다. 이는 모두 삼성전자 제품이다.

특히 3분기 미국 제재를 앞둔 중국 화웨이가 반도체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서버 수요 감소를 일부 상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 신규 수주가 늘어난 것도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지난 2분기 약 1조원에 달하는 애플 보상금이 포함되며 흑자를 냈던 디스플레이(DP) 부문은 3분기엔 일회성 수익(보상금) 없이도 3000억∼4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이동제한 조치에 억눌렸던 북미, 유럽 지역의 펜트업(Pent up)수요가 나타나 프리미엄급 TV와 가전제품 등에서 기대 이상의 수익을 거둘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펜트업 수요란 코로나로 인한 락다운 등으로 한동안 억제됐던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는 현상을 말한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는 것은 반도체 호황기던 2018년 4분기의 10조 8000억원 이후 7분기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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