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트럼프 항공사 지원 촉구 등 美 부양책 기대 ‘지수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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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트럼프 항공사 지원 촉구 등 美 부양책 기대 ‘지수 급등’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10.08 0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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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530.70P 급등한 2만 8303.46에 장 마감
유럽증시, 미국 부양책 협상 주시하며 등락 엇갈려
국제금값, 12월 인도분 온스당 1900달러선 무너져
국제유가, 1월 인도분 WTI 배럴당 39.95달러 거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7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항공사 지원 등 일부 부양책 타결을 촉구한 영향으로 급등했다. 사진=EPA/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7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항공사 지원 등 일부 부양책 타결을 촉구한 영향으로 급등했다. 사진=EPA/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항공사 지원 등 일부 부양책 타결을 촉구한 영향으로 전날 하락에서 하루만에 급등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0.70 포인트(1.91%) 급등한 2만 8303.4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하루 500 포인트 이상 크게 오른 것은 지난 7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8.50 포인트(1.74%) 상승한 3419.4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209.99 포인트(1.88%) 오른 1만 1364.6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신규 부양책 협상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부양책과 관련한 발언으로 변동성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민주당과 신규 부양책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혀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지만 6일 밤 의회가 즉시 항공 산업 지원을 위해 250억 달러를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트윗을 올렸다.

항공업계 자금지원과 소기업 급여보호프로그램(PPP), 가계에 대한 현금 지급 등이 트럼프 대통령이 촉구한 부양책이다. 포괄적인 부양책보다 몇몇 방안을 선별 도입하자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정책은 기존 부양책 중에서 사용되지 않고 남은 자금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에게 현금 지급 등의 법안을 서둘러 도입하라고 압박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포괄적인 부양책이 도입에 대해 비관적이라면서도,민주당의 의지가 있다면 10개 정도의 방안을 개별적으로 다룰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민주당이 소규모의 특화된 부양책에 합의할 것을 촉구했다.

시장에서 긴요한 일부 부양책은 조만간 도입될 수도 있다는 기대가 다시 제기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항공사 지원 언급으로 항공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주가는 4% 이상 올랐다. 델타는 3.5%, 보잉사 주가는 3.2% 상승했다. 

경제가 회복될 경우 또 다른 이익을 볼 수 있는 크루즈업종도 상승했다. 카니발은 5.3% 급등했다.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은 4.5%, 로열 캐리비안은 2.8% 상승했다.

기술주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프라임데이를 앞둔 아마존닷컴 주가는 이날 3.09% 상승했다. 다음주 아이폰12 발표를 앞둔 애플 주가도 1.70% 뛰었다. 페이스북은 0.21% 내렸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다시 살아났다고 진단했다.

제임스 맥코믹 내트웨스트마켓츠의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의 트윗에서 물러선 것은 꽤 주목할 만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특화된 부양책을 도입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크리스 라킨 E-트레이드 무역투자상품 상무는 "트럼프 트윗에 대한 시장 반응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며 아마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어제 폭락 이후 우리가 본 시소장세는 대선에 가까이 다가갈 때 마주칠지도 모르는 변동성에 대한 사례와 지적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라킨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에서 분명히 큰 타격을 입은 지역인 항공사에 대한 원조를 요청함에 따라 무역업자들은 롤러코스터를 견딜 수 있다면 경기 회복이 더 빠른가에 의존하는 순환매 종목에서 강세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2.55 포인트(0.17%) 오른 1만 2928.57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3.69 포인트(0.06%) 내린 5946.25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3.46 포인트(0.27%) 하락한 4882.00으로 장을 끝냈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 논의가 혼선을 빚는 가운데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72센트(1.8%) 내린 39.9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온스당 1900달러선이 무너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8 달러(0.9%) 떨어진 1890.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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