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시장점유율 9년만에 ‘전성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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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美시장점유율 9년만에 ‘전성기 수준’
  • 정세인 기자
  • 승인 2020.10.05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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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산업협회, 올해 6~8월 美시장 한국차점유율 발표
SUV 신차효과 및 한국공장 생산 능력 지속 효과…8.9%로 상승
미국 인기 차종 경트럭 부문서 6개월 전 대비 1.3% 증가

 

미국 시장 내 한국차 점유율이 올 6월~8월동안 8.9%를 기록했다. 기아 텔루라이드는 '2020 북미 올해의 차' SUV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사진제공=기아자동차
미국 시장 내 한국차 점유율이 올 6월~8월동안 8.9%를 기록했다. 기아 텔루라이드는 '2020 북미 올해의 차' SUV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사진제공=기아자동차

[오피니언뉴스=정세인 기자] 한국 자동차 브랜드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9년만에 전성기 수준까지 올라섰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현대·기아차의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 베뉴 등 SUV 위주 출시 전략이 주효한 데 큰 영향을 받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2020년 6월에서 8월까지 한국차 점유율이 미국 시장의 8.9%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시장의 76.8%를 차지하는 SUV, 미니밴, 소형픽업트럭 등 경트럭 차종에서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이 3개월간 6.9%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자동차공장 가동중단 전 3개월(2019년 12월~2020년 2월)기록인 5.6%보다도 상승한 수치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미국 내 자동차공장들은 코로나19에 따른 도시 봉쇄조치로 인해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해당 기간에도 국내 공장 가동을 지속하는 등 한국 자동차의 생산능력을 유지한 것이 주요국 봉쇄조치 해제 후 수요급증에 대비할 수 있었던 이유다.

반면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닛산 등은 같은 기간 점유율이 각각 -1.8%포인트, -0.3%포인트, -1.2%포인트로 나타나 시장점유율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한국 브랜드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KAMA는 한국산 차 수출 물량 조정을 통한 효율적 재고관리 외에도 미국 시장에서 높은 선호도를 유지하고 있는 SUV 위주의 신차 출시, 최고등급 안전도 등 품질경쟁력 확보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기아차는 작년부터 신규 SUV 라인업에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 베뉴 등을 추가하며 미국시장에서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경트럭 차종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왔다.

현대차 넥쏘와 제네시스 G70, G80은 올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충돌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TSP(Top Safty Pick)+를 획득했다.

또한 총 17개의 현대·기아차 모델이 TSP+ 또는 TSP 등급을 획득해 2년 연속 자동차 브랜드 중 최다 모델이 선정되며 미국 시장에서 품질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TSP+는 IIHS가 시행하는 전면·측면충돌, 머리지지대 및 좌석 안전 등 10개 안전평가 항목에서 전체 우수등급을 획득한 신차에 주어지는 등급이다. TSP는 6개 항목에서 우수등급을 받을 경우 주어진다.

한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코로나19에도 빠르게 정상화되어 미국 내 점유율 성장세를 보이는 성과를 거뒀으나, 최근 해외 브랜드들도 공장을 재가동함에 따라 향후 미국시장에서의 판매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지 주목된다.

정만기 KAMA 회장은 “글로벌 경쟁이 심화될 전망임을 감안해 국내 자동차업계에서는 노사 안정과 생산성 제고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 또한 이러한 기업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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