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29% 오른 2358에 마감... 자동차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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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29% 오른 2358에 마감... 자동차 5% ↑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10.0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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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19 확진 후 건강 회복 소식에 불안감 완화
외국인·기관 SK하이닉스 1300억원 가까이 매수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 반영된 종목들 강세
5일 코스피가 전거래일보다 30.11포인트(1.29%) 오른 2358.00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5일 코스피는 불확실성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기관의 매수세에 강세를 보이며 단숨에 235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0.11포인트(1.29%) 오른 2358.0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출발 후 잠시 약세를 보였으나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고 막판까지 강세를 유지했다.

거래주체별로는 개인이 5493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이 1712억원, 기관이 3868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코스피 반등을 견인한 셈이다. 개인의 경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SK하이닉스를 1300억원 가까이 사들였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 순매수 종목 2위, 기관 순매수 종목 1위를 차지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해 "V자 모양 반등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반등 시점을 내년 1분기로 언급한 바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트럼프의 코로나 확진 여파로 보합권 출발을 했으나 건강 회복 소식과 미국 시간 외 선물이 상승한 데 힘입어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추가 부양책 합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 ▲자동차 업종 및 화장품 업종의 양호한 실적 전망치 등도 상승 요인으로 제시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다만 보건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의 상태가 원래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하다고 우려하고 있어 월요일 퇴원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좀 더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 강세...현대차 4%·기아차 7%↑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언택트 관련주인 SK하이닉스(-0.95%)와 셀트리온(-1.17%)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강세였다.

삼성전자는 0.86% 올랐으며 2차전지 관련주 LG화학(0.76%)과 삼성SDI(0.69%) 역시 소폭 상승했다. 이날 LG화학은 서울대 약대 내 연구소가 설립한 바이오벤처 기업 셀리드와 코로나19 백신 관련해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코스닥에 상장한 셀리드는 장중 상한가를 기록한 상태다. 

이외에도 3·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는 흑자 기조로 돌아선 LG화학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언급하는 가운데 삼성SDI도 "중대형전지 부문에서 실적 개선에 따른 흑자 전환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밝힌 바 있다.

언택트 관련주 네이버(0.67%)와 카카오(1.65%)도 올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5.44%)와 철강(4.74%) 등의 강세가 돋보였다.

자동차 업종의 강세는 3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현대차는 4.76% 올랐고 기아차는 7.68% 올랐다.

특히 9월 미국에서 양사 모두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소식이 직접적인 반등 요인이었다. 현대·기아차의 9월 미국 판매는 각각 5만5898대, 5만5519대다. 전년 동월 대비 4.5% 24.4% 증가했다. SUV 신차 효과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9월 내수시장에서도 전년 동월 대비 33.8% 늘어난 6만7080대를 판매했다고 5일 밝혔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의 경우 텔루라이드(SUV 차량) 증산 효과로 월간 최대 판매 8829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는 주력차종인 G80, K-5, 쏘렌토 등의 출시도 본격화된다"며 내년 미국 시장에서의 기대감을 언급했다.

철강 업종 역시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전반적으로 올랐다. 특히 포스코는 3분기 실적에 대해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높이며 4.59% 상승마감했다.

이밖에 은행(3.01%), 화학(2.56%), 증권(1.22%) 등도 올랐다. NH투자증권의 경우 SK바이오팜에 이어 상장을 앞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주 청약 대표주관사로 선정된 점이 부각되며 2.84% 상승마감했다. 빅히트 공모주 청약은 5일과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상장 예정일은 오는 15일이다.

코스닥, 1%대 상승...850선 회복하며 마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4포인트(1.21%) 오른 858.39에 마감했다.

거래주체별로는 개인이 73억원, 기관이 228억원 순매수하고 외국인이 28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상승과 하락이 혼재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68%)와 씨젠(7.45%), 알테오젠(0.39%) 등은 올랐다. 특히 씨젠은 SK증권에서 추천주로 꼽히며 3분기 실적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급등했다. 씨젠은 계절성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진단 가능한 키트를 개발해 수출 허가를 취득하고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린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씨젠의 올해 3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5.6% 증가한 2875억원, 영업이익은 2720% 늘어난 1935억원"이라며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2분기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반면 에이치엘비(-2.12%)와 카카오게임즈(-3.56%) 등은 떨어졌다. 카카오게임즈는 전거래일 9.77% 급등한 5만620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나 이날은 하락세를 지속해 5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10원(0.52%) 내린 116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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