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오늘 오전 9시부터 '정상 거래'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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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오늘 오전 9시부터 '정상 거래' 재개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10.0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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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내각 '디지털화 가속화·도쿄 국제금융도시' 정책 타격 우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가 2일 오전 9시 시스템 장애로 전면 중단했던 거래를 하루 만에 재개했다. 사진=NHK
일본 도쿄증권거래소가 2일 오전 9시 시스템 장애로 전면 중단했던 거래를 하루 만에 재개했다. 사진=NHK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일본 도쿄증권거래소가 2일 오전 9시부터 시스템 장애로 전면 중단했던 거래를 하루 만에 재개했다.

이날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날(9월 30일 종가를 10월 1일 종가로 인정)에 비해 109엔 상승으로 시작됐다. 도쿄증시에서 거래가 멈췄던 동안의 미국 주가 상승 등을 포함시키는 움직임이 퍼졌다.

매매를 재개한 것은 약 3700 종목의 상장주식외, 상장 투자신탁(ETF)이나 부동산 투자신탁(REIT) 등이다. 도쿄증권과 같은 시스템을 이용하는 나고야 증권거래소등의 지방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재개했다.

일본거래소그룹(JPX) 산하의 도쿄증권거래소는 개장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전날 종일 중단했던 전 종목의 매매를 이날 개장 시간인 오전 9시부터 정상적으로 한다고 발표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주가 등 시세 정보를 전달하는 시스템 등에 장애가 발생한 상황에서 백업 시스템도 가동되지 않아 1일 모든 종목의 매매를 온종일 중단했다.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시스템 장애로 전 종목의 거래가 멈춘 것은 2005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또 종일 거래가 중단된 것은 1999년의 현행 전산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거래소 측은 시스템 장애가 하드웨어 고장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하고 관련 기기를 교체하는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증권거래소가 1일 하루 동안 시스템 장애로 전면 거래 중단 사태를 맞은 것에 대해 일본 내에서 신뢰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번 사태는 특히 지난달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일본이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 뒤처졌다는 지적을 받는 디지털화 가속화 정책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발생해 경각심을 키웠다.

또 홍콩 국가보안법 사태를 계기로 도쿄를 아시아권의 금융허브로 키우려는 일본 정부와 도쿄도(都)의 '국제금융도시' 구상도 타격을 받게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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