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증권거래소, 시스템 장애로 사상 첫 종일 거래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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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증권거래소, 시스템 장애로 사상 첫 종일 거래 정지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10.0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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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도쿄증권거래소 멈춰···日관방장관 "유감스러운 사태"

 

일본 거래소그룹(JPX) 산하 도쿄증권거래소가 시스템 장애로 온종일 모든 주식 종목의 거래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일본경제신문
일본 거래소그룹(JPX) 산하 도쿄증권거래소가 시스템 장애로 온종일 모든 주식 종목의 거래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일본경제신문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세계 3위 증시인 도쿄증권거래소는 1일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 온종일 모든 주식 종목의 거래를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5년 11월 매매 시스템 문제로 3시간 정도 도쿄증권거래소 거래가 중단됐지만 종일 중단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2006년 1월에도 거래량 급증으로 시스템 처리 능력의 한계에 도달해 당일 오후 도쿄증권거래소 거래가 전면 중단됐다.

이날은 증시 개장 전부터 시스템 장애로 시세 정보의 배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오전 9시 거래 개시 시점부터 모든 종목의 거래가 중단됐다.

도쿄증권거래소와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는 나고야증권거래소와 후쿠오카증권거래소, 삿포로증권거래소에서도 거래가 정지됐다.

도쿄증권거래소와 다른 시스템을 사용하는 JPX 산하 오사카거래소는 주가지수 등의 선물거래가 이뤄졌다. 오사카거래소는 선물거래가 중심이다. 도쿄상품거래소에서도 원유 선물 등의 거래는 이뤄졌다.

약 3700개 종목이 상장된 세계 주요 증시 중 하나인 도쿄증권거래소가 시스템 장애로 온종일 거래가 중단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태로 평가된다.

거래중단 사태로 도쿄 증시의 주요 지수인 닛케이평균주가(225종)와 도쿄증권주가지수(TOPIX)도 정상적으로 산출되지 않았다.

이날 히로긴홀딩스 등 3개사의 신규 상장이 예정됐지만  매매가 성립되지 않은 상황이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쿄증권거래소 주식거래 중단 관련 질문에 "시장의 중요한 인프라인 거래소에서 거래가 불가능해진 것은 투자자분에게도 거래 기회가 제한되는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토 장관은 "유감스러운 사태"라면서 조속한 복구와 함께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JPX와 거래소 측은 복구를 서두르지만 언제 거래가 재개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일본 금융청은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발생한 시스템 문제의 원인과 거래 재개 전망 등을 확인중이다.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미국의 두 거래소에 이은 세계 3위 규모다. 지난달 30일에는 14억 4200만주, 2조 9000억엔(약 32조원)어치가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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