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보급전 전 세계 사망 200만명 도달 전망"
상태바
“코로나19 백신 보급전 전 세계 사망 200만명 도달 전망"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9.28 0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발병보고 9개월만에 100만명 숨져···'전쟁보다 무서워'
확진 3317만명···미국·브라질·인도가 최대 참변 국가
하루 5천∼6천명 수준···급격한 재유행 전세계 긴장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번진다는 보고가 세계보건기구(WHO)에 공식 접수된 이후 9개월 만에 사망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사진=FT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번진다는 보고가 세계보건기구(WHO)에 공식 접수된 이후 9개월 만에 사망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사진=FT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전 세계에서 코로나19(COVID-19) 사망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백신 보급전에 2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7일 오후 5시 40분(현지시간) 기준으로 전 세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100만20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번진다는 보고가 세계보건기구(WHO)에 공식 접수된 이후 9개월 만이다.

일별 사망자 규모는 올해 4월 17일 8513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달 들어 5000∼6000명대를 유지중이다.

재유행 조짐 속에 겨울을 맞아 확산세가 거세지고 사망자 수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브라질·인도 참변···"전쟁보다 사망자 많은 꼴"

미국은 누적 사망자 20만 9236명으로 세계 최대의 피해국으로 집계됐다. 브라질(14만1441명), 인도(9만4971명), 멕시코(7만6243명)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과 브라질은 정치 지도자의 성향 때문에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에 실패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있는 국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을 기피하거나 심각성을 희석하는 등 국민의 안전보다는 경제활동에 무게를 두는 태도를 보였다.

미국 언론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사망자 규모를 역대 전쟁의 전사자 규모와 비교하는 기사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미국인 누적 사망자 20만명은 미국 최근에 치른 '5대 전쟁'에서 발생한 전사자를 다 합친 것보다 많다고 CNN방송은 지적했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참전 중 사망한 미국인은 베트남전 4만7434명, 한국전쟁 3만3739명, 이라크전 3만519명, 아프가니스탄전 1909명, 걸프전 148명 등으로 집계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도 코로나19 방역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았다.

인구 대국 인도는 빈민촌을 중심으로 감염병 사각지대가 워낙 넓어 방역에 고전을 되풀이하는 실정이다.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평가받는 한국은 누적 사망자 401명으로 월드오미터가 집계한 세계 215개 국가와 영역 가운데 78번째다.

전망은 여전히 암담···"백신보급 전 사망자 200만 도달"

사망자의 수는 일반적으로 확진자의 후행지표로 여겨진다. 월드오미터는 현재 확진자의 수는 3317만 7413명으로 집계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이 감지되고 북반구에서 겨울을 맞아 확산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터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장은 최근 언론 브리핑에서 세계가 바이러스 확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효과적인 백신이 보급되기 전에 코로나19 누적 사망자의 수가 20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브라질, 인도 등 감염자 규모 상위 국가뿐만 아니라 올해 초 심각한 창궐을 딛고 안정세를 찾은 유럽에도 위기가 다시 찾아왔다.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에서는 최근 신규 확진자가 하루 5만명 이상씩 늘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는 지난 15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2000명을 훌쩍 넘으면서 유럽 내 최악의 핫스폿으로 떠올랐다.

이날 현재 유럽 각국의 누적 확진자 수를 보면 러시아가 115만1438명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73만5198명), 프랑스(52만7446명), 영국(43만4969명), 이탈리아(30만9870명) 등이 뒤를 따른다.

전문가들은 유럽국가들이 경제 타격을 우려해 올해 초 1차 유행 때와 달리 강경한 방역에 나서지 않고 있어 확산세가 통제 불능에 이를 가능성까지 우려한다.

남미에서는 브라질 다음으로 콜롬비아(확진자 80만638명), 페루(80만142명), 아르헨티나(70만2484명), 칠레(45만7901명)가 바이러스 창궐로 보건과 경제 양 측면에서 큰 피해를 겪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