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확산우려 속 기술주 강세로 주요 지수 ‘일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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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확산우려 속 기술주 강세로 주요 지수 ‘일제 상승’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9.23 0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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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40.48P 상승한 2만 7288.18에 마감
유럽 주요 증시, 불투명한 전망 속 등락 엇갈려
국제유가, WTI 0.7% 오른 39.60달러에 거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2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우려가 커진 가운데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사진=UPI/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2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우려가 커진 가운데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사진=UPI/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우려가 커진 가운데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일제히 상승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48 포인트(0.52%) 오른 2만 7288.1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4거래일만에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4.51 포인트(1.05%) 오른 3315.57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84.84 포인트(1.71%) 상승한 1만 963.64로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5거래일만에 올랐다.

이날 산업주와 금융주 등 경기 민감 분야가 대체로 부진하지만 비대면 활동의 혜택을 받는 것으로 평가되는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및 봉쇄 조치, 미국의 신규 부양책 협상, 틱톡 매각을 둘러싼 미·중 갈등 등을 주시한 가운데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아마존은 번스타인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 이후 5.69%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은 각각 2.41%, 1.57% 올랐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페이스북 주가도 2.08%, 2.66%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0.8% 상승했다.

배터리데이를 앞두고 테슬라 주가는 5.60%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인(CEO)은 전일 트위터를 통해 "배터리셀 공급업체들이 최대한 속도를 내도 우리가 조처를 하지 않으면 2022년 물량 부족이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지면서 봉쇄 조치 강화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영국은 펍과 바, 식당 등의 영업을 오후 10시 이후에 금지하는 등의 전국단위 봉쇄 조치를 발표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 상황에 진전이 없다면 이런 조치가 6개월 동안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상황도 아슬아슬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를 인용해 전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약 5만 2000 명으로 8월 중순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총 사망자는 20만명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의 움직임도 팬데믹 초기의 상황과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 합의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평가도 투자 심리를 저해하는 요인이다.

지난주 타계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 후임 지명을 두고 미 정부와 야당이 충돌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에 후임자를 발표하는 등 임명 절차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대선 이후로 임명을 미뤄야 한다고 맞섰다. 여야 갈등이 심화하면서 부양책 합의는 한층 더 멀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틱톡 매각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트댄스와 오라클 및 월마트 간 거래를 승인한다고 밝혔지만 틱톡 지배구조를 둘러싼 논란은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롭게 만들어질 '틱톡 글로벌' 운영에 중국 측이 관여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중국 측에서는 이런 조건으로 거래를 할 수 없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중국 관영 언론 환구시보의 후시진(胡錫進) 편집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틱톡에 대한 약탈을 멈추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날 선 비판을 내놨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이 작은 나라의 회사라고 생각하는가?"라면서 "중국 정부가 당신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는 길은 없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하원 증언에도 촉각을 기울였다.

파월 의장은 앞서 발표한 발언문에서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필요한 부양을 지속할 것이란 의지를 재확인했다. 추가적인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되풀이했다.

이날 발표한 경제 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보다 2.4% 증가한 600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2% 늘어난 605만채보다는 적었지만 2006년 6월 이후 가장 많았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은 9월 제조업지수가 전월 18에서 21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14를 큰 폭 웃돌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선과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진 보이빈 블랙록인베스트먼트인스티튜트 대표는 "몇 달 간 위험자산이 꾸준히 전진한 이후 시장의 변동성이 되돌아온다"면서 "11월 대선을 앞두고 변동성이 커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의 새로운 재정 부양책 협상은 지연되는데다 팬데믹은 많은 나라에서 여전히 확산 중이고 미국과 중국의 긴장은 고조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5.19 포인트(0.43%) 오른 5829.46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51.95 포인트(0.41%) 상승한 1만 2594.39로 장을 끝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9.20 포인트(0.40%) 내린 4772.84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29센트(0.7%) 오른 39.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3달러(0.2%) 내린 1907.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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