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연준 실망·코로나 백신 불확실성에 ‘일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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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연준 실망·코로나 백신 불확실성에 ‘일제 하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9.18 0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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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30.30P 내린 2만 7901.98에 거래
유럽증시, 경제회복 불확실성 우려에 일제 하락
국제유가, OPEC+ 감산 이행 강화 2% 상승 마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7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실망감과 코로나19(COVID-19) 백신 보급 시점의 불확실성 등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EPA/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7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실망감과 코로나19(COVID-19) 백신 보급 시점의 불확실성 등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EPA/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실망감과 코로나19(COVID-19) 백신 보급 시점의 불확실성 등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0.30 포인트(0.47%) 떨어진 2만 7901.9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8.48 포인트(0.84%) 내린 3357.01, 나스닥 지수는 140.19 포인트(1.27%) 하락한 1만 910.28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전일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과 코로나19 백신 보급시점의 불확실성, 일부 경제 지표 부진 등이 주가지수를 끌어내렸다.

연준은 전일 물가가 일정 기간 2%를 완만하게 넘도록 하기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위원들의 금리 전망인 점도표에서는 2023년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견해가 확인됐다.

이미 예상된 것인 만큼 자산매입 규모 확대나 구성의 변화 등 더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은 데 대한 실망감이 우위를 점한 상황이다.

연준이 물가 과열을 용인할 '일정 기간'이나 '완만함'의 정도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점도 실망스러운 요인으로 꼽힌다.

제롬 파월 의장이 경제 상황 및 전망에 대해 여전히 큰 불확실성을 강조한 점도 투자 심리를 짓누르는 요인이다.

코로나19 백신의 보편적인 보급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도 불거졌다.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대중들이 일반적으로 백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시점에 대해 내년 2분기 후반 혹은 3분기를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이 이르면 다음 달에도 승인될 수 있는데다 즉시 대중에 보급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올해 11월에 백신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그는 10월에도 백신 효과 확인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아직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공화당이 부양책 규모를 증액할 것을 촉구했지만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동의하지 않지만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돈을 받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주 초에는 반등 흐름을 보이던 애플 등 주요 기술주 주가도 다시 불안정했다. 애플 주가는 전일 3%가량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페이스북 등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 보험 청구자 수는 예상보다 다소 양호했지만 증시 하락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3만 3000 명 줄어든 86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예상치 87만 5000 명보다 소폭 적었다.

지난 5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91만 6000 명 줄어든 1262만 8000 명을 기록했다.

다른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상무부는 8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5.1% 감소한 141만 6000 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3.1% 줄어든 145만 채보다 부진했다.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0.9% 줄어든 147만 채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0.3% 늘어난 150만 채에 미치지 못했다.

9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전월 17.2에서 15.0으로 하락했지만 시장 예상에는 부합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에 대한 실망감을 표했다.

제임스 아테이 에버딘스탠더드인베스트먼트의 수석 투자 매니저는 "연준이 장기간 금리를 낮게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 충분하지 않다"면서 "금리를 올리지 않는 것만으로 시장에 충분하지 않으며 더 많은 것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럽 증시는 주요국 경제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8.56 포인트(0.47%) 하락한 6049.9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47.25 포인트(0.36%) 내린 1민 3208.12,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4.92 포인트(0.69%) 떨어진 5039.50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감산 이행을 강화하고 필요시 다음달에 임시 회의를 열수도 있다는 소식 등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81달러(2.0%) 오른 40.9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움직임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20.60 달러(1.1%) 떨어진 194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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