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연구회, 동해 명칭에 관한 국제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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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연구회, 동해 명칭에 관한 국제세미나 개최
  • 오성철 기자
  • 승인 2020.09.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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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뉴스=오성철 기자] 사단법인 동해연구회는 18~19일 강원도 강릉 씨마크호텔에서 동북아역사재단과 공동으로 '제26회 동해 지명과 바다 이름에 관한 국제세미나'를 온·오프라인 병행 형식으로 개최한다.

이 세미나는 ‘동해(East Sea)’ 명칭을 국제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각국의 지명 전문가와 관련 학자들을 초청하여 매년 개최하는 회의다. 올해는 '디지털시대의 지명 표기'라는 공통의 주제에 대한  9편의 논문을 발표‧토론한다.

디지털기술의 발전과 모바일 기기의 확산은 지도 제작과 지명 사용의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해 수역의 표기에 대한 해묵은 갈등을 해결하는 데 있어 이러한 환경 변화가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그 방안을 모색하고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정리하는 것이 이번 세미나의 목적이다.

모바일 지도에 표기된 명칭이 유연하게 변형되면서 다양한 정체성을 수용하는 새로운 규범을 제공할 잠재력이 있다고 볼 때, 이미 세계 지명 사용자들에게 호응받고 있는 ‘동해(East Sea)’를 함께 사용하자는 제안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는 지난 수 년간 미국 내에서 동해 표기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조지프 스톨트만 교수(미국지리교사연합회 전 회장)가 디지털기술을 이용한 지명 표기가 역사적, 지정학적 담론을 펼쳐가는 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특히 동해와 일본해의 병기 제안에 어떤 의미가 있을 것인지를 온라인 참여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아일랜드의 정치지리학자 제리 오레일리는 디지털 환경에서 동해 수역 표기 변화과정과 향후 방향에 대해, 김영훈 한국교원대 교수는 동해 표기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디지털시대 지명 사용의 특수성에 대해 발표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열리는 금번 세미나에 해외 학자 5명은 모두 온라인으로 실시간 참여한다. 토론자에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비판해온 알렉시스 더든 미국 코네티컷대 교수도 포함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주성재 동해연구회 회장을 비롯하여 조태영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박노형 고려대 교수, 정재정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유의상 전 국제표기명칭대사, 윤경호 매일경제신문 논설위원 등이 참여한다.

또한 한국 주재 일본 언론인 2인이 토론에 참여하여 동해 표기 문제를 바라보는 일본 언론의 시각을 전달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연구회는 국제사회에서 동해 명칭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자 1994년 외무부 산하에 등록한 비영리단체로서, 동해 지명을 연구‧홍보하는 민간단체다. 동해 표기의 역사성과 정당성 등을 밝히는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다수의 국‧영문 책자로 출판하여 참고자료로 활용해왔다. 매년 개최하고 있는 동해 명칭 국제세미나는 유럽, 북미,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아시아 등 각 대륙의 주요 도시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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