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진선의 집짓고홈] 편안함과 예술감을 극대화하는 조명 연출법
상태바
[노진선의 집짓고홈] 편안함과 예술감을 극대화하는 조명 연출법
  • 노진선 더코지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승인 2020.09.12 1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양한 직접조명과 간접조명 방법에 대해
노진선 더코지홈 이사
노진선 더코지홈 이사

[노진선 더코지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명은 어떤 색을 띠는지도 중요하지만, 그 빛이 어떻게 사물을 비추는지도 중요하다. 조명은 사물을 비추는 방법에 따라 크게 직접조명과 간접조명으로 나뉜다.

빛을 비추는 방법에 따라 포인트를 둬라

직접조명은 빛이 사물이나 공간을 직접적으로 비추기 때문에 효율이 높고 경제적이지만, 눈부시고 그림자가 강하게 진다는 특징이 있다. 대표적으로 실링 라이트, 펜던트, 플로어 스탠드, 샹들리에 등이 직접조명에 속한다. 간접조명은 빛을 벽이나 천장에 투사해 반사되어 퍼져 나오는 빛으로 공간을 비춘다. 그래서 효율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은은한 분위기가 극대화되고, 눈의 피로감이 덜하다. 간접조명에는 테이블 스탠드, 스포트라이트, 브래킷 등이 있다.

직접조명과 간접조명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는 것이 조명 인테리어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집안에서 훌륭한 인테리어 요소로 활약하며, 공간에 풍성함을 더할 수 있는 조명을 몇 가지를 소개한다.

계단과 거실 사이 좁은 공간에 다운 라이트를 설치해 공간 효율을 높임. 사진= pexels
계단과 거실 사이 좁은 공간에 다운 라이트를 설치해 공간 효율을 높임. 사진= pexels

효율성 최고 실링 라이트와 다운 라이트

실링 라이트는 천장에 달아 실 전체를 비추는 등으로 거실 형광등을 생각하면 쉽다. 천장에 가깝게 설치되어 디자인적 요소보다는 효율적으로 넓은 공간에 빛을 비추는 역할을 한다. 요즘에는 실링 라이트 대신 천장에 여러 개의 조명을 매입하는 다운 라이트를 많이 사용하는 추세다. 천장 라인이 깔끔하고, 여러 개를 매입해 효과적으로 빛을 비출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정에서는 실링 라이트를 메인 조명으로 하고, 복도나 좁은 공간에 다운 라이트를 부가적으로 설치하기도 한다.

골드 프레임의 전등갓으로 우아한 테이블 인테리어 연출. 사진=pexels
골드 프레임의 전등갓으로 우아한 테이블 인테리어 연출. 사진=pexels

디자인의 차별화, 펜던트

펜던트는 목걸이의 펜던트처럼 길게 늘어뜨린 모양의 조명이다. 주로 아크릴이나 유리 등 전등갓으로 광원을 덮는 형태로 전등갓의 디자인에 초점을 둔다. 펜던트는 빛을 밝히는 조명의 기능적 측면에서 벗어나 하나의 오브제로서 인테리어를 업그레이드해준다.

덴마크 출신 조명 디자이너 폴 헤닝센의 작품 PH 아티초크 램프가 대표적이다. 국화과 식물인 아티초크를 본떠 만든 모던한 디자인의 이 조명은 1년이 넘도록 암실에서 빛의 반사, 굴절에 대한 실험을 거듭해 완성됐다. 낮이 짧은 북유럽의 특성상 빛을 효과적으로 발산하면서도 눈부심이 없도록 정교하게 설계된 작품이다. 덕분에 5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세월이 흐를수록 가치를 더해 조명 재테크라는 말을 만들 정도.

PH 아티초크 전체 사이즈. 디자인: Poul Henningsen
PH 아티초크 전체 사이즈. 디자인: Poul Henningsen. 공식 판매사이트에 올라온 조명 사진. 1957년작품은 아니지만, 이후 시대에 따라 다양한 소재, 색상으로 변신을 거듭해온 아티초크 조명.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주택이 층고가 낮아 이러한 형태의 조명을 설치하는 경우가 흔하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은 집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조명을 테이블 위에 설치하여 포인트를 주는 등 펜던트를 많이 활용하는 추세다.

펜던트를 설치할 경우, 높낮이를 맞추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의자에 앉았을 때 빛이 눈에 직접 들어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식탁의 경우 색을 돋보이게 하여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연출하는 전구색의 조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펜던트의 인테리어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같은 디자인의 펜던트를 여러 개 설치하되 높낮이 다르게 해 단조로움을 덜고 포인트를 줄 수 있다. 혹은 서로 모양이나 색이 다른 펜던트를 높이를 맞춰 믹스&매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화이트&그레이 콘셉트과 어울리는 깔끔한 디자인의 플로어 스탠드. 사진= pexels
화이트&그레이 콘셉트과 어울리는 깔끔한 디자인의 플로어 스탠드. 사진= pexels

가구와의 조화가 돋보이는 플로어 스탠드

플로어 스탠드는 말 그대로 바닥에 세워두는 조명으로 이동과 설치가 쉬워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다만, 벽에 다는 조명과 달리 바닥 면적을 차지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디자인을 선택할 때도 바닥과 가구에 밀접해 있는 만큼 공간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브래킷으로 은은한 빛을 연출한 침실 인테리어. 사진= pexels
브래킷으로 은은한 빛을 연출한 침실 인테리어. 사진= pexels

브래킷

실링 라이트를 메인 조명으로 달고 보조 조명을 잘 사용하지 않는 우리나라와 달리 외국은 간접조명을 위주로 실내를 밝혀준다. 유럽 가정집을 보면 복도나 방의 벽에 설치된 전등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브래킷이다. 벽면을 한 번 거친 빛이 은은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조명인 동시에 인테리어 소품 역할을 해 활용도가 높다. 또한, 협소한 공간에도 부담스럽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

브래킷은 바닥 면에서 170cm 정도 떨어진 곳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너무 높이 달면 빛이 천장으로만 반사되어 불안정해 보이므로 주의한다.

● 인테리어 전문가 노진선은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명품관 디자인을 비롯 하얏트호텔, 대림아크로비스타 디자인을 진행한 인테리어 전문가다. KBS '리빙쇼 당신의 6시', KBS 7 무한리필샐러드 '노진선의 집으로', 스토리온 'THE HOUSE', SBS '좋은 아침' 목요일 하우스 등 공중파, 케이블방송의 홈인테리어 프로그램 진행도 다수 맡았다. 배우 한채아 주거공간 인테리어 등 유명 인사들의 홈 인테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