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Q영업익 10조 넘는다...'화웨이 반사이익'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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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Q영업익 10조 넘는다...'화웨이 반사이익' 기대감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09.10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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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의 화웨이 제재, 삼성전자에게 득 될 것"
화웨이 제재,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가 주 원인
KB증권, 2년만에 최고 분기 영업이익 가능할 수도
NH투자증권, DB증권 등등 잇따라 '어닝 서프라이즈' 예측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 걸린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그룹 깃발이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 휘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화웨이 제재에 대한 반사이익 등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이 증권가에 고조되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DB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11조 1000억원, 10조원으로 예측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을 10조 2000억원을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가전, 디스플레이 애널리스트는 10일 ‘삼성전자 어닝서프라이즈 기대’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며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과 시장 점유율 확대 효과로 2019년 3분기 이후 2년만에 사상최대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의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예측했다. 

당초 투자금융 시장에서 예상하는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평균치는 9조원 규모였다. 하지만 김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가전 사업부에서 출하량이 늘고, 코로나 등의 요인으로 언택트 수요 확대로 2019년 15%에 불과했던 온라인 판매 비중이 2020년 40%로 증가한 점 등을 근거로 예상 실적을 시장 평균치보다 높게 예측했다.

2019년 삼성전자 매출액 구성. 그래픽제공=KB증권, 삼성전자
2019년 삼성전자 연간 매출액 구성. 그래픽제공=KB증권, 삼성전자

3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5조4000억원, IM(모바일, 통신 등 담당)사업부 4조2000억원, CE(가전)사업부 1조1000억원, DP(디스플레이 패널)사업부 4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앞서 지난 4일 어규진 DB금융투자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도 리포트를 통해 3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을 62조9000억원, 영업이익을 10조원 규모로 예측했다. 증권 업계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평균 기대치는 9조2000억원 수준이다.

어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경제회복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이 7900만대 수준으로 증가하고 TV 등 가전 판매도 늘어나 IM과 CE사업부 영업이익이 각각 3조2000억원, 1조원대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뛰어 넘을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 반도체 부문에서 화웨이 제재의 영향이 삼성전자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웨이가 제재에 앞서 반도체 재고를 축적하면서 수요가 증가해 반도체 부문 실적 회복에 도움이 될거라는 예상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과 주가추이 전망. 그래픽제공=DB금융투자
삼성전자 영업이익과 주가추이 전망. 그래픽제공=DB금융투자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도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삼성전자에게 장기적으로 실(失)보다 득(得)이 클 것"이라고 추정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반도체 업계 주문이 단기적으로 감소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와 신규 고객 확보의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미국 반도체 장비와 부품을 사용할 수 없는 중국 업체들의 반도체 시장 점유율 확대가 어려워졌고, 비메모리 파운드리 사업은 TSMC와 양강구도가 예상되며, 화웨이 제재에 따라 스마트폰과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노키아, 에릭슨과 대등한 경쟁이 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 매출을 63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KB증권과 DB금융투자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를 예측하며 구체적으로 3분기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을 8000만대로 추정했다. 하반기 각국 정부의 지원금 지급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개선된다는 분석이다.

도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지난 1일 공개한 갤럭시Z 폴드 2의 판매량을 100만대로 추정하며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 역시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계 각국의 5G 네트워크 설비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화웨이의 빈자리를 삼성전자가 채울 수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미국 1위 통신사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 규모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공시한 바 있다. 

이밖에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10조 1480억원으로, 최도연 신한금구원은 9조7270억원으로 추정하며 업계 평균치를 상회하는 예측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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