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기술주 불안 지속에 주요 지수 급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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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기술주 불안 지속에 주요 지수 급락세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9.09 0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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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632.42P 급락한 2만 7500.89에 거래 마쳐
나스닥지수, 465.44P 떨어진 1만 847.69에 장을 마감.
유럽 주요국 증시, 기술주 불안 주시 속 일제히 하락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8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기술기업 주가 불안이 지속하면서 급락세가 이어졌다. 사진=AFP/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8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기술기업 주가 불안이 지속하면서 급락세가 이어졌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기술기업 주가 불안이 지속하면서 급락세가 이어졌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2.42포인트(2.25%) 급락한 2만 7500.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5.12포인트(2.78%) 떨어진 3331.84, 나스닥 지수는 465.44포인트(4.11%) 떨어진 1만 847.6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일 사상 최초로 1만 2000선을 돌파한 나스닥 지수는 3일 4.96% 급락에 이어  4일에도 장중 5% 이상 폭락 후 종가 기준으로 1.27% 하락 마감하는 등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애플과 테슬라 등 올해 가파르게 오른 핵심 기술기업 주가 불안이 쉽게 가시지 않는 양상이다. 지난주 후반 갑작스러운 조정이 발생한 이후 큰 폭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애플은 이날 신제품 공개 일정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6.7% 떨어졌고 테슬라는 21.1% 폭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5.4%), 아마존(-4.4%), 페이스북(-4.1%), 구글 모회사 알파벳(-3.7%) 등 나머지 대형 기술주들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대규모의 기술주 콜옵션 매수를 통해 기술주의 급등에 일조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주가 과열에 대한 우려가 크다.

소프트뱅크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을 비롯 최근 기술주 콜옵션에 대한 과도한 매수세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옵션 거래의 급증은 주가가 경제의 펀더멘털과 괴리됐을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옵션 포지션이 청산되거나 실물 주식을 이용한 헤지 과정 등에서 변동성을 촉발할 가능성도 커진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시장 불안감을 더하는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브리핑에서 중국과의 모든 관계를 끊는 '디커플링'을 또 언급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압박성 발언을 지속하는 중이다.

미국 정부가 중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업체인 SMIC(중신궈지·中芯國際)를 거래제한 기업인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실질적인 추가 행동 가능성도 불거졌다.

중국은 데이터 안보의 국제 기준을 정하기 위한 자체 구상을 발표하며 미국을 비판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일부 국가가 일방주의와 안전을 핑계로 선두 기업을 공격하는 것은 노골적인 횡포"라며 "디지털 보안을 정치화하고 이중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국제 관계 원칙에 벗어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지만 시장에 별다른 지지력을 제공하지 못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8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100.2로 전월의 98.8에서 올랐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9.1도 웃돌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기술주의 과도한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추가 조정이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매트 멀레이 밀러타박 수석시장전략가는 "10% 이상의 추가 조정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10 포인트(0.12%) 하락한 5930.30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31.95 포인트(1.01%) 내린 1만 2968.3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80.20 포인트(1.59%) 하락한 4973.52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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