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주요 지수 코로나19 백신·경기회복 기대에 ‘일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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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주요 지수 코로나19 백신·경기회복 기대에 ‘일제 상승’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9.03 0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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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2월 20일 이후 2만 9000선 첫 돌파
S&P 500· 나스닥 지수, 사상 최고치 갈아치워
유럽증시, 코로나19 백신 기대에 일제히 상승
국제유가, 미국발 수요감소에 WTI 2.9% 하락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2일 미국의 민간 고용지표 부진에도 전반적인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 유지와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 기대감에 일제히 올랐다. 사진=EPA/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2일 미국의 민간 고용지표 부진에도 전반적인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 유지와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 기대감에 일제히 올랐다. 사진=EPA/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의 민간 고용지표 부진에도 전반적인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 유지와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 기대감에 일제히 올랐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4.84 포인트(1.59%) 상승한 2만 9100.5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지난 2월 20일 이후 처음 2만 9000선을 넘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4.19 포인트(1.54%) 오른 3580.34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16.78포인트(0.98%) 상승한 1만 2056.4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S&P 500과 나스닥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만2000선을 돌파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가 부상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한층 힘을 받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일선 주들에 10월 말 혹은 11월 초에 코로나19 백신을 보급할 수 있는 준비를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3차 임상시험 중간 결과가 압도적으로 긍정적일 경우 임상 시험을 일찍 종료하고 백신을 조기 승인할 것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스티븐 한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지난달 말 일부 외신과 인터뷰에서 FDA가 3상 시험이 마무리되기 전 백신을 승인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전에 백신 개발을 발표하려고 무리수를 두는 것일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도 나오지만 백신이 예상보다 빨리 상용화될 수 있다는 신호인 만큼 투자 심리에 힘을 실었다.

코로나19 백신 소식에 미국의 8월 민간 고용 지표는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시장에 별다른 악영향을 주지 못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는 8월 민간부문 고용은 42만 8000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17만 명 증가에 큰 폭으로 밑돌았다. 

아후 일디르마즈 ADP연구소 부대표는 "8월 고용은 회복 둔화를 증명했다"며 "고용 증가는 최소에 머물렀고 기업들은 아직 코로나19 이전의 고용 수준에 근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고용이 다소 부진했지만 최근 다른 지표들의 개선 추세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게 훼손되지는 않는 양상이다.

전일 발표된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으며 경기 회복 기대를 지지했다.

오토데이터는 8월 자동차 판매는 1500만 대를 넘어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개선됐다고 밝혔다.

오는 4일 노동부가 발표할 비농업 고용지표가 투자자들이 훨씬 더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이기도 하다.

미국의 부양책 협상은 여전히 진전이 없지만 다시 시작된 점 자체가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전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의 통화 이후 "백악관과 민주당이 미국 근로자 가족이 직면한 상황의 심각성에 대한 이해에 상당한 격차가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부양책을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민주당이 주장하는 2조 2000억 달러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양측이 협상을 재개한 점 자체가 부양책의 도입에 대한 기대를 키운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관련해서는 악재가 또 나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중국 외교관이 미국의 대학을 방문하거나 대사관 외부에서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행위 등을 위해서는 미 당국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는 제재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장 초반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가 2% 넘게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애플 주가는 액면분할 이후 이번 주 초에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던 데서 숨 고르기가 진행되는 양상이다.

이날 종목별로 애플이 약 2.1%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5.8% 가량 내렸다. 최근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가 진행되는 양상이다. 테슬라의 경우 핵심 주주 중 하나인 영국 자산운용사 베일리 기포드가 보유 지분을 줄였다는 소식도 영향을 줬다.

업종별로 에너지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올랐다. 재료 분야가 2.28% 올랐고, 커뮤니케이션도 2.19% 상승했다. 기술주는 0.92% 올랐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지난 8월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전월 53.5에서 42.9로 내렸다.

상무부는 7월 공장재 수주 실적이 6.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6.2% 증가보다 높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경제 활동이 완만하게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위기 전보다는 훨씬 낮다고 진단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가파른 상승 이후 단기 조정 가능성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미국주식 전략담당 대표는 "향후 12개월의 증시에 대해 여전히 매우 건설적이다"면서도 "다소 과열된 측면이 적지않다"고 말했다.

그는 "조정이 없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겠지만, 10% 정도 조정이 발생한다고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8.90 포인트(1.35%) 오른 5940.95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93.64 포인트(1.90%) 상승한 5031.7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269.18 포인트(2.30%) 오른 1만 3243.43으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는 미국발 수요 감소 소식에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25 달러(2.9%) 급락한 41.5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이 온스당 30센트(0.02%) 오른 1978.9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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