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개사, 8월 판매량 10.5% 감소...'한국GM·쌍용차'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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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개사, 8월 판매량 10.5% 감소...'한국GM·쌍용차' 선전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09.0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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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랜저, 연간 10만대 판매 돌파
기아차 쏘렌토 여전한 인기 몰이 중
쌍용차 국내외판매호조, 르노삼성 앞질러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코로나 확산 여파로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 8월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내 완성차5개사에 따르면 지난달 총 57만3279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0.5%의 판매 감소를 나타냈다. 지난 7월과 비교하면 2.9% 줄어들었다.    

현대·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대비 5.6%, 지난 7월과 비교하면 22.5% 줄어든 11만1847대 였다.

이같은 내수 부진은 8월들어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소비 위축과 개별소비세 감면과 같은 내수진작책이 축소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여름 휴가와 임시공휴일을 포함한 연휴 등으로 영업일수가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 판매에선 현대·기아·쌍용차가 전달 대비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지난해 8월과 비교해선 감소했다.  

현대차, 개소세 감면 축소에서 그랜저 판매 약진  

현대차의 지난 8월 국내·해외 완성차 판매는 31만2990대로 전년 동월대비 14.2%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동월보다 3.2% 늘어난 5만4590대, 해외에선 17.1% 감소한 25만8400대를 판매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 내수 총 판매량이 전년 동월대비 부진한가운데 현대차 만 유독 내수시장에서 약진한 것은 그랜저 덕분이었다. 지난해 말 출시한 그랜저는 지난달 1만235대(하이브리드 모델 3216대 포함)판매되며 국내 세단 부문 판매 1위를 유지했다. 그랜저는 지난 8월 이미 연간 누적판매 10만2220대를 기록, 10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의 그랜저가 지난 8월 올 들어 1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10만클럽에 가입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차의 그랜저가 지난 8월 올 들어 1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10만클럽에 가입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차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약진했지만 지난 7월과 비교하면 29.5%나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달 그랜저 아반떼 등 신차 출시 효과가 개별소비세 감면 폭 축소 등으로 인해 반감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4100대 판매되며 선두에 섰고 이어 GV80 1810대, G90 704대, G70 448대 등 순이었다. 제네시스의 지난달 총 판매량은 7062대 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악화로 하반기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쓰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전반적 판매감소에도 '쏘렌토·셀토스' 인기여전 

기아차는 8월 국내 3만8463대, 해외 17만8482대 등 총 21만694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1.3%, 해외는 3.7% 감소했다.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대비 판매가 줄어든 원인은 코로나 여파가 가장 컸지만, 화성공장 일부 라인 재편 공사로 인한 공급물량 감소 등도 영향을 미쳤다.

기아차의 쏘렌토는 지난 8월 6116대가 판매됐다. 사진=연합뉴스.
기아차의 쏘렌토는 지난 8월 6116대가 판매됐다. 사진=연합뉴스.

기아차의 쏘렌토가 지난달 6116대 판매되며, 5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승용 모델은 K5 3944대, 모닝 3606대, 레이 2518대, K7 2172대 순으로 팔렸다. RV모델에선 쏘렌토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카니발 5622대, 셀토스 3277대, 니로 1498대 순이었다. 

해외에선 스포티지가 2만9816대 팔리며 가장 많이 판매됐고, 셀토스 2만7437대, K3(포르테) 1만5835대 등이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달 출시한 4세대 카니발과 하반기 출시 예정인 쏘렌토 가솔린 2.5 터보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코로나 여파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지엠, 밝아진 경영정상화...트레일블레이저 앞세워 수출신장 

트레일블레이저를 앞세운 한국지엠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대비 13.2% 늘어난 2만7747대를 판매했다. 내수시장에선 8% 줄어든 5898대가 팔린 반면, 해외시장에선 20.7% 증가한 2만1849대를 판매했다.  

지난 7월에 이어 두달 연속 수출 증가세를 나타낸 1등 공신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트레일블레이저였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선전으로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한국지엠는 8월 트레일블레이저를 앞세워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20.7% 증가하며, 경영정상화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한국지엠.
한국지엠는 8월 트레일블레이저를 앞세워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20.7% 증가하며, 경영정상화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즈는 최근 미국 자동차 전문 미디어 워즈오토가 선정한 10대 사용자경험 우수차량에 선정되기도 했다. 자동차 평가기관 아이씨카 역시 트레일블레이저를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판매된 차량으로 꼽힌바 있다.

내수 판매량은 여름철 휴가와 공휴일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감소세를 보였다. 차종별로는 쉐보레 스파크가 총 2244대 판매돼 내수 판매량을 이끌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내수 시장에서 1780대가 판매돼 그 뒤를 이었다.

시저톨레도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코로나19 재확산속에서도 트레일블레이저 등 쉐보레 제품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며 "최근 사전 예약에 돌입한 '리얼 뉴 콜로라도' 등신차와 고객혜택을 바탕으로 긍정적 모멘텀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판매 순위바뀐 쌍용차, 르노삼성차

쌍용자동차는 8월 내수 6792대, 수출 1235대 등 전달보다 7.2% 증가한 총 8027대를 판매해 국내외에서 총 7570대를 판매한 르노삼성차를 앞질렀다.  

쌍용차의 약진은 8월 조업일수가 줄어든데도 불구하고 스페셜 모델 출시와 해외 시장의 경제활동 재개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코로나가 발생하지 않았던 전년 동월보단 19.9% 감소해 코로나 여파로 인한 소비위축을 피해가진 못했다.  

쌍용차의 지난달 내수판매는 코로나 확산 추세에도 제품별 스페셜 모델 출시와 함께 홈쇼핑을 통한 온라인 판촉 강화 등 언택트(비대면) 구매 트렌드에 맞춘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특히 티볼리 리미티드 에디션은 CJ 홈쇼핑을 통해 완판되는 등 주력 모델이 회복세를 보이며 판매를 견인했다. 수출도 주요국의 일부 경제 활동 재개 추세에 힘입어 전월 대비 80% 이상 증가했던 7월에 이어 8월에도 전월대비 56.9%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해외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글로벌 주요 시장별 트렌드에 맞춘 제품 믹스 다각화와 함께 신흥시장 진출 확대는 물론 하반기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티볼리 에어 재 출시 등 신제품 출시를 통해 글로벌 판매를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8월 내수시장에서 전년동월대비 21.5% 감소한 6104대, 수출은 71.9%줄어든 1466대를 기록했다. 국내외 판매를 합치면 전년동월대비 41.7% 감소했다. 
내수 판매 부진은 출시와 동시에 인기를 이어가던 소형 SUV XM3의 판매량이 하락세로 반전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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