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트렌드] 슬기로운 집콕생활...반려식물, 블럭ㆍ보드게임, 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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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트렌드] 슬기로운 집콕생활...반려식물, 블럭ㆍ보드게임, 혼술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20.08.31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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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가드닝, 반려식물 키우기...큰돈 안들고, 우울감 해소에 도움
다시 온 '재택'...가족 함께 있는 시간을 위한 보드게임, 블록 완구 인기
집에서 음주 즐기는 '홈술족' 늘어...편의점 와인,안주류 판매도 급성장
사진=롯데마트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대형마트에도 매장이 꾸며져 있다. 사진=롯데마트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재유행이 시작된 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이 '코로나 블루'에 걸렸다고 호소하고 있다. '코로나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한 기분을 뜻하는 '블루'(blue)가 합쳐진 신조어다. 심지어는 생활방역을 무시하고, 집간감염을 자초한 이들에 대한 '코로나 앵그리'도 등장했다. 일시적인 현상이겠지만 그렇다고 마냥 풀죽어 있거나 계속 화를 내고 살 수도 없는 노릇.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버텨나가기 위한 방법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자신에게 적합한 것이 무엇인지 부지런히 찾아야 할 것이다. 백신과 치료제가 아직도 요원한 지금, 맘에 드는 한 가지를 찾아 즐거움을 찾는 것도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슬기로운 방법일 것이다.

코로나19에 지친 이들에게 반려식물 키우기가 인기.반려동물처럼 손이 많이 가지 않으면서도 식물과 교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에 지친 이들에게 반려식물 키우기가 인기다. 반려동물처럼 손이 많이 가지 않으면서도 식물과의 교감을 통해 마음에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식물 키우며 정서적 안정 찾고 소통하기...반려식물과 홈 가드닝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안에서 식물을 키우며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으려는 이들이 늘어난다. 주로 중년들이 몰두하던  '홈 가드닝(실내에서 식물가꾸기)'에 2030 세대들까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미세먼지 방지 및 공기 정화를 위해 도입된 홈 가드닝은 코로나19로 인해 피로해진 마음에 정서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옥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20대가 구입한 원예용품 등 구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G마켓에서도 같은 기간 20대의 새싹 재배기와 화분 구매량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50~60대의 구매량 증가율 보다 높다.

가드닝이 부담스럽다면 크고 작은 화분을 집에서 키울 수도 있다. 집에서 키우는 식물을 보통 '반려식물'이라 불린다.  ‘가까이 두고 기르며 정서적으로 의지하는 식물’을 이르는 것인데,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우울한 기분을 해소하려는 의도에서 많이 찾는다. 반려동물을 키우기는 큰 결단이 필요하지만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적은 덕분에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대상으로 반려식물을 선택한다. 2030 세대들은 SNS에 자신이 키우는 식물 사진을 올리고 재배방법, 장점 등을 공유하고 있다.

물의 양이나 요구되는 일조량 등이 식물마다 다르기 때문에 처음 재배하는 이들에겐 씨앗·화분·배양토 등과 재배방법 등이 적힌 키트 제품을 추천한다.

어린이들이 레고코리아의 '레고 슈퍼 마리오' 시리즈를 체험하며 레고를 들어보이고 있다. 지난 1일 출시된 제품은 비디오 게임 속 캐릭터인 슈퍼 마리오를 레고 브릭으로 직접 만들고 앱으로 연통시켜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어린이들이 레고코리아의 '레고 슈퍼 마리오' 시리즈를 체험하며 레고를 들어보이고 있다. 지난 1일 출시된 제품은 비디오 게임 속 캐릭터인 슈퍼 마리오를 레고 브릭으로 직접 만들고 앱으로 연동시켜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족이 함께 즐겨요...블록완구, 보드게임 인기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로 가족이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보드게임이나 블록 완구의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분기 이마트의 블록완구 매출은 전년보다 15.8% 증가했다. 보드게임 매출 역시 14.5% 신장했다. 반면 작년 2분기 장난감 매출 중 58.2%를 차지했던 캐릭터 장난감 매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롯데마트의 7월 한 달 퍼즐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9.2% 늘었다. 미술 창작 완구와 블록 완구 매출은 각각 11.1%, 5.8% 증가했다.

지난 1일 출시된 레고코리아의 '레고 슈퍼 마리오'는 비디오 게임 속 캐릭터인 슈퍼 마리오를 레고 브릭으로 직접 만들고 앱으로 연동시켜 게임을 즐길 수도 있어 인기다. 디지털 인터랙티브 요소가 접목된 신개념 레고 브릭으로 전통적인 역할놀이 조립 장난감에 디지털 게임 요소를 접목시킨 것이 특징.

레고 피규어에 눈과 입, 몸 등 총 4개의 LCD 스크린이, 몸통에는 각종 센서가 탑재됐다. 전용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누적된 기록을 체크하거나 친구들과 스테이지 구성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도 있다.

홈술족이 늘면서 와인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주류코너
홈술족이 늘면서 와인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주류코너

근무도 집에서 회식도 각자...집에서 음주 즐기는 '홈술족' 늘어

코로나19와  장마 등으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홈술'은 'Home'과 '술'이 결합된 말로 최근 재택근무, 직장 내 회식이 줄어들면서 3040 세대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 홈술로 가장 인기하있는 주종은 역시 와인.

백화점 와인 판매량도 늘었지만 특히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는 편의점에서 와인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급증했다. 이같은 수요를 노리고 이마트24가 주요 편의점 중 처음으로 자체브랜드 와인 '꼬모'(COMO)를 판매하고 있다. 가성비를 내세운 와인으로 칠레,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프랑스 등 산지의 와인을 1만원 이하 가격으로 선보인다. 

롯데칠성은 집에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 3종을 제안하고 있다. 스파클링 와인은 4~5도로 즐길때 가장 청량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롯데가 제안하는 스파클링 와인이 3만~4만원대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혼술에 어울리는 스낵의 수요도 덩달아 판매가 늘고 있다. 오리온 신제품 '마켓오 감자톡'은 출시 한달 만에 누적 판매량 150만 봉을 돌파했으며 농심 스테디셀러인 새우깡과 고구마깡, 감자깡, 양파깡 4종의 7월 한 달 매출은 100억원을 돌파했다. 깡 스낵 출시된 이후 최대 기록이다. 지난해 월 평균 판매금액 71억원보다 40% 이상 성장한 수치.

해태제과의 '생생감자칩' 역시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150만봉 판매에 매출은 약 15억원을 기록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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