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강보합 마감...거리두기 2.5단계에 포장·운송 관련주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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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강보합 마감...거리두기 2.5단계에 포장·운송 관련주 급등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08.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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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9.35p 오른 2353.80 마감...코스닥 4.90p 상승
거리두기 강화로 유통, 물류, 온라인 결제 관련주 급등
아베 총리 사임 소식에 관련 테마주도 강세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7.77포인트(0.76%) 오른 2362.22에 출발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35포인트(0.40%) 상승한 2353.8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7.77포인트(0.76%) 오른 2362.22에 출발해 2379.26까지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오름폭을 줄이며 2350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평균물가목표제를 도입해 2% 대 물가상승률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연준 발표 이후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생겨 장기 금리 상승에 취약한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72포인트(0.34%) 하락 마감했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60.35포인트(0.57%),  5.82포인트(0.17%) 상승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은행, 금융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고가행진을 이어온 카카오, 네이버 등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것도 뉴욕 시장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63억원, 1184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286억원 순매도했다. 

전날 오후 정부가 공매도 금지 조치를 6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한 것도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5.06%), 건설업(4.59%) 기계(4.46%), 운수장비(3.12%), 운수창고(3.17%), 금융(1.27%), 은행(0.47%)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정부가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수준을 발표하면서 화물운송, 물류 관련주가 급등한 것이다. 정부 방침에 따라 수도권 소재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종이목재업에서는 택배상자 등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골판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현재 국내 골판지 시장 점유율 1위인 태림포장(17.67%)이 가장 크게 오른 가운데 대영포장(10.04%), 삼보판지(8.74%), 한국수출포장(5.06%), 아세아제지(6.01%), 신양제지(6.55%) 등 관련 종목이 상승했다.  

이외에도 물류기업인 한익스프레스(29.91%), 동방(13.55%), 현대글로비스(11.15%) 한솔로지스틱스, KCTC(5.16%)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건설업에서는 코로나 여파로 음압병동이 부족하다는 뉴스가 전해지며 코오롱글로벌이 또다시 상한가를 기록했다. 

정부 그린뉴딜과 관련해 해상풍력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두산그룹 주가가 크게 올랐다. 채권단과 약속한 3조원 규모 자구안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지며 26.21% 상승해 기계업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통신업(-0.74%), 의료정밀(-0.72%), 의약품(-0.21%)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시한 SK텔레콤은 1.22% 하락하며 통신업종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현대차(5.2%)를 제외하곤 모두 내림세였다. 현대차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로 장 중 한때 7.85% 까지 오르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도 4.15% 상승 마감했다. KB금융(2.4%), 신한지주(1.00%)도 오름세였다. 

삼성전자(-0.36%), SK하이닉스(-1.64%), NAVER(-1.19%), LG화학(-0.39%), 카카오(-1.2%) 등은 하락 마감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준 발표 이후 시장의 상황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국내 증권시장에도 반영돼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고 연일 상승했던 NAVER, 카카오 등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4.90포인트(0.59%) 오른 841.3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5.36포인트(0.64%) 오른 841.76에 상승 출발했다. 장중 한 때 850선을 넘어섰지만 이후 오름폭을 반납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03억원, 604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184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케이엠더블유(2.54%), SK머티리얼즈(1.49%), 에이치엘비(0.68%), 알테오젠(0.49%), 셀트리온제약(0.36%), 셀트리온헬스케어(0.29%), CJ ENM(0.08%)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씨젠(-3.26%), 제넥신(-2.15%), 에코프로비엠(-1.01%)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물류, 배달 관련주가 강세였다. 스마트폰 앱, 전자 결제, 온라인 광고 등을 서비스하는 지어소프트(21.56%) ,다날(16.61%), 투비소프트(15.33%), 갤럭시아컴즈(7.91%) 등이 크게 올랐다. 

한편 이날 아베 일본총리가 사임한다는 뉴스가 전해지며  극일(克日) 테마주가 급등했다. 후임 총리로 대한(對韓) 강경파가 취임할 경우 한일관계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예측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일본 제품 비중이 높은 한국 필기구 시장에서 국내 1위 업체인 모나미 (12.4%)가 크게 오른 가운데, 일본과자 불매운동 수혜주인 해태제과식품(11.92%), 유니클로 불매운동으로 반사이익을 얻은 ‘탑텝’의 신성통상(9.45%), 일본계 산와머니와 러시앤캐쉬의 경쟁사인 리드코프(8.39%)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7원 내린 1184.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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