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아베 총리, 지병 악화로 사임 뜻 굳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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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아베 총리, 지병 악화로 사임 뜻 굳혀"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08.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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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로 사임 결정
오후 5시경 기자회견 통해 사임의사 밝힐 듯 
24일 기준 연속 최장기간 집권 기록 세워
벚꽃을 보는 모임 및 코로나19 미비한 대응으로 지지도 악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병 악화를 이유로 사임 의향을 굳혔다고 NHK가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병 악화를 이유로 사임 의향을 굳혔다고 NHK가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병 악화를 이유로 사임 의향을 굳혔다고 NHK가 보도했다. 

28일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됨에 따라 국정에 지장을 주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사임을 결정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5시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사임을 표명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17일 도쿄 게이오대학병원에서 약 7시간30분가량 검진을 받으면서 '건강 이상설'이 확산됐다.

이후 일주일 뒤인 24일에도 다시 게이오대학병원에서 약 3시간30분을 머물며 추가 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2006년에 최연소 총리(당시 52세)로 취임했던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되면서 재임 366일만인 2007년 9월 12일 사임한 바 있다.

이후 2012년 집권 2기를 시작해 지난 24일 기준 연속 재임기간이 2799일에 달해 '전후 최장기 연속 집권' 기록을 세웠다. 집권 1기의 재임기간까지 포함하면 통산 최장 재직기록은 지난해 11월 갈아치운 바 있다. 

아베는 집권 2기 당시 ▲통화 양적완화 ▲재정지출 확대 ▲규제완화 등 이른바 '아베노믹스'를 추진하며 장기불황에서 허덕이는 일본 경제 살리기에 나섰고,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외교 부문에 있어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인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러시아 외교도 활발히 추진한 반면 한국 및 중국과는 갈등의 골을 키웠다.

특히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허용하는 안전보장법제, 특정비밀보호법과 공모죄법 등을 밀어붙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미숙한 대응으로 지지도가 급격히 떨어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연말 '벚꽃을 보는 모임' 사유화 논란을 빚어온 아베 총리는 올 들어 코로나19에 대한 미숙한 대응으로 비판을 받으며 지지율이 급락, 최근에는 36%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이전에 총리 관저로 출근해 기자들에게 가볍게 오른손을 들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오전 10시 이후에는 국무회의에 참석했으며, 이후 아소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장관과 30분간 단둘이 회담했다. 아소 부총리는 아베 총리와의 회담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관저를 떠났다. 

아베 총리는 오후 1시경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향후 대처 방향을 논의하고, 감염 확대 방지 및 경제 활동 지속을 위한 대책에 전력으로 임할 것을 지시했다고 NHK는 전했다. 

이후 오후 2시 이전에 총리 관저에서 나와 자민당 본부로 돌아가 당 간부들과 회담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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