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천억 규모 자사주 1년간 매입..."실적대비 주가 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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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5천억 규모 자사주 1년간 매입..."실적대비 주가 저평가"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08.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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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 위해 자사주 취득"
대신증권, 향후 6개월 SKT 목표주가 32만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제공=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제공=SK텔레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SK텔레콤은 지난 27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신탁 계약 방식으로 위탁투자중개업자인 SK증권을 통해 진행한다. 계약 기간은 8월 28일부터 2021년 8월 27일까지 1년 간이다.

이날 SK텔레콤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DART)에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 결정'을 공시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7년 박정호 대표 취임 이후 중점을 둔 New ICT(보안, 커머스, 미디어 사업)와 무선통신 등 핵심 부문이 성과를 내고 있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적절한 자사주 매입 타이밍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컨퍼런스 콜에서도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1 센터장은 "주가 20만원 초반은 경영진이 생각할 때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한다"며 "자사주 추가 매입을 한다면 올해 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다수 애널리스트가 SK텔레콤 주가를 30만원 초반대로 예상하고 있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적정 주가를 그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또 "지분가치가 20조원에 이르고 SK브로드밴드, 11번가, ADT캡스, 원스토어 등 자회사가 성장하고 있지만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59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4% 늘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매출은 4조 6028억원, 당기순이익은 43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74%, 66.82%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지난 3년간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New ICT 포트폴리오를 재편하여 올해부터 본격적인 기업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New ICT 사업이 기업 가치에 반영되는 추세에 맞춰 주가 안정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회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리포트 "SKT : 자사주 활용의 귀재"에서 자사주 매입 이슈 등을 고려해 SK텔레콤의 향후 6개월 목표 주가를 32만원으로 제시했다. 현재 SK텔레콤 주가는 24만1000원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이전에도 주가 저평가 시기 자사주를 취득해왔다. 지난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2100억원, 2015년에는 49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취득했다. 취득한 자사주는 자회사 편입과 카카오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주식 교환 등에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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