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하지?] 더위 식히고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폭포와 분수...랜선으로 즐기자
상태바
[주말에 뭐하지?] 더위 식히고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폭포와 분수...랜선으로 즐기자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20.08.28 2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늦더위와 코로나19에 지쳐 폭포•분수를 랜선으로
청량감 넘치는 미인폭포, 용암이 만든 한탄강 비경 재인폭포, 밤에 더욱 매력적 천지연폭포
충남 예당호 음악분수,청풍명월의 랜드마크 충북 청풍호 수경분수 등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길고 긴 장마는 끝났지만 또다시 코로나19의 재유행으로 몸과 마음이 심란한 요즘, 늦게라도 휴가를 떠나려던 이들의 탄식이 곳곳에서 들리는 듯하다.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면 마음만은 시원해질까.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폭포와 도심 속 오아시스로 불리는 분수는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 비 온 뒤 더욱 아름다운 폭포와 낭만이 있는 분수로 랜선여행을 떠나보자.

◆청량감 넘치는 소다색의 향연 삼척 '미인폭포'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라 불리는 통리협곡에 자리한 신비로운 폭포다. 고려청자를 연상케 하는 희뿌연 물 색깔 덕분에 포토존으로 유명해졌다. 여인의 치맛자락처럼 아래로 갈수록 넓게 퍼지는 물줄기도 여기에서만 볼 수 있는 색다른 풍경이다.


미인폭포를 보기 위해서는 특이하게도 산길을 걸어 내려가야 한다. 폭포로 가는 유일한 길이 산 중턱 여래사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여래사까지는 임도를 따라 자동차를 타고 쉽게 올라올 수 있다. 300m 남짓 짧은 내리막이라 해도 길이 좁고 가파른 편이라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운동화와 생수, 손수건 등 간단한 준비물을 챙기면 산행에 큰 도움이 된다.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심포리.

 

◆용암이 만든 한탄강의 비경 한탄강 '재인폭포'

 한탄강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명승지. 지장봉에서 흘러내려 온 물이 18m 높이의 주상절리 절벽으로 떨어진다. 검은 현무암벽이 물줄기 주위를 둥그렇게 감싼 모습은 마치 거대한 싱크홀을 연상케 한다. 폭포 하부에서는 큰 낙차로 인해 발생한 수심 5m의 포트홀과 하식동굴을 관찰할 수 있다.

재인폭포 최고의 매력은 산을 타지 않고도 폭포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공중화장실이 있는 널찍한 주차장에서 나무다리와 작은 공터만 지나면 곧바로 전망대에 도착한다. 이전에는 계단을 통해 폭포 아래로 내려갈 수 있었으나 현재는 시설 정비 관계로 전망대에서만 폭포 관람이 가능하다.

폭포 방향이 동쪽이므로 햇살이 폭포를 정면으로 비추는 늦은 오후에 찾는 것이 좋다.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부곡리.

 

◆밤에 보면 매력이 두 배 제주도 '천지연폭포'

22m 높이에서 떨어진 물이 수심 20m의 깊은 호(湖)를 이룬다. 깊은 물 속엔 한때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던 무태장어가 서식하고 있다. 수량이 풍부한 편이라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수력발전소가 들어설 정도였다. 서귀포에 전력을 공급했던 수력발전소는 1972년 8월 폐쇄되었지만 폭포 소리는 지금도 우렁차다.

해가 저물면 폭포 주변에 경관 조명이 들어온다. 한낮 무더위를 피해 색다른 정취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일대가 또다시 북적인다. 폭포 주변에 울창한 난대림이 형성되어 있어 볼거리도 풍부하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천지동.

 

◆물과 빛과 노래가 하나 되는 분수...충남 '예당호 음악분수'

2020년 4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신상 음악분수. 길이 96m, 폭 16m, 최대 분사 높이 110m, 총면적 1536㎡로 호수에 설치된 것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워터스크린, 빔프로젝터 레이저 등 다양한 분수 설비를 이용해 다채로운 빛과 색을 연출한다.

분수가 가장 잘 보이는 명당은 예당호 출렁다리(402m)다. 주탑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검은 스크린 위에 펼쳐지는 빛의 향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출렁다리 자체도 시시각각 무지갯빛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연이 끝나면 예당호 조각공원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거나 예당호 중앙생태공원까지 이어지는 느린 호수길(5.2km)을 따라 걸으며 건강을 챙겨도 좋다.
충청남도 예산군 응봉면.

 

◆청풍명월의 랜드마크 충북 제천 '청풍호 수경 분수'  

해가 저물고 나서야 진가를 드러내는 음악분수와 달리 낮에도 위용이 남다르다. 스파이더맨이 쏘아 올린 거미줄처럼 162m까지 높게 치솟는 물줄기가 인상적이다.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청풍호의 자연과 분수가 한데 어우러진 풍경은 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하다. 때를 잘 맞춘다면 청풍호 유람선 위에서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분수가 위치한 청풍랜드는 레포츠의 성지이기도 하다. 62m 높이의 번지점프, 와이어에 의지해 호수 상공을 가로지르는 케이블 코스터, 역 번지점프 하듯 하늘로 수직 상승해 360도 회전하는 이젝션시트 등 각종 놀이 시설들이 갖추어져 스릴 있는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교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