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 위기] 전국으로 확산 '고비'...n차 감염까지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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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유행 위기] 전국으로 확산 '고비'...n차 감염까지도 걱정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08.23 2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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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백병원 응급실에 22일 다녀갔던 환자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23일 응급실이 폐쇄조치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2일 부산 백병원 응급실을 다녀갔던 환자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자, 다음날인 23일 응급실이 폐쇄됐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일 0시 기준 397명을 기록하며 전국 곳곳에서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칫 통제불능에 빠지는 거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질병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용산에 위치한 LG유플러스 사옥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LG유플러스는 사내 공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보건당국 역학조사와 방역당국의 의사결정에 따라 조치사항이 결정 되는대로 전하겠다”고 공지했다.

종로구 대학로 극단에서도 확진자가 3명 발생했다. 극단 미인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연극 참여진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전 회차 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극단 미인은 오는 9월 1일 연국 ‘와이바이’를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전 회차를 취소한 상태다.

극단 측은 “집회 참여가 아닌 n차 감염으로 판단된다”며 “감염 시작 시기나 경로에 대한 정보는 이후 방역당국 역학조사가 끝나느대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사법연수원에서도 이날 오후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법연수원 직원은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원아와 학부모들이 집단 확진되자 22일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전달받은 사법연수원은 “밀접 접촉차 5명을 모두 자가격리한 상태이며 24일 오전에 감염 여부 검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법연수원은 24일 통근버스 운행도 중단됐으며 청사 내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회의와 행사도 모두 연기하고 전 교직원이 2주간 교대 근무에 들어간다.

전남 순천에서는 5번 확진자가 발생한지 4일만에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었다. 순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근무자 등이 확진됐으며 헬스장과 사우나를 방문했던 40대 여성도 확진 판정을 받아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이 여성은 380여명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확산세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광양에서도 이날 2명의 60대 남녀 확진자가 추가됐다. 광양시는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부산개금백병원은 응급실에 확진자가 다녀간 것이 밝혀져 폐쇄조치했다. 부산진구 개금동에 위치한 부산백병원은 “전날인 22일 오전 6시 20분쯤 병원 응급실을 찾은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환자가 2시간 20분가량 병원 응급실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환자의 역학조사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번 한 주간 확산 추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방역당국으로서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9일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됐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일주일 정도 지난 이번주부터는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의 브리핑과 입장을 함께했다.

다만 진정되지 않을 경우에 3단계로의 격상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윤 반장은 3단계 격상에 대해 “수도권에만 적용할지, 전국적으로 적용할지 여부는 아직 논의 중이지만 가급적 단기간 최대효과를 내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은 필수적인 사회적, 경제적 활동을 제외한 모든 일상 활동의 정지를 의미하기 때문에 정부로서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윤 반장은 “전 국민의 각별한 주의와 동참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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