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 위기] 정은경 “신규 확진 400명 정점 아냐...더 증가할 것”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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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유행 위기] 정은경 “신규 확진 400명 정점 아냐...더 증가할 것” 경고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08.23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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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아직 엄중한 상황...노출자 파악 아직 안돼"
2단계 시행 확대 "일주일 후에 효과 나타날 것"
서울시 "시 전역에 마스크착용 의무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23일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월 12일 정례브리핑 당시 모습이다.사진=연합뉴스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3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0명에 육박한 것에 대해 “정점으로 보지 않는다”며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확진자의 접촉자들에 의한 전파 사례가 아직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을 가능성을 지적하며 “노출자 중 검사가 안 이루어진 분들도 분명히 있고, 또 확진자의 가족이나 확진자의 직장, 확진자들이 이용했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추적조사와 접촉자 관리가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n차 전파가 더 확인되거나 새로운 감염자들이 더 많은 노출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조사 중에 있는 환자, 확진자의 숫자 비율이 거의 20%에 육박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면 대량 노출 등이 확인될 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유행이 엄중한 상황이고 확진자 규모도 당분간은 상당한 숫자로 지속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효과에 대해서는 “전국 단위의 2단계가 오늘 0시부터 적용돼 다양한 시설들이 이행에 들어가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국민들과 관계자들이 거리두기 수칙을 얼마나 잘 준수해주느냐에 따라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일주일의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 역시 시 전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24일 0시부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일 연속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지속된데 따른 결정이다.

서 권한대행은 "서울시민은 모두 음식물 섭취 시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실내 및 공연 등 다중이 집합한 실외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며 "지난 5월 13일부터 시행 중인 대중교통 탑승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안착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의무화조치를 통해 마스크착용이야말로 생활방역의 기본으로서 한 명도 빠짐없이 실천하자는 경각심과 사회적 약속을 다시 한 번 확립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 권한대행은 "시·자치구 합동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해 1회라도 위반사항 적발 시엔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시행한다. 위반의 심각성과 개선 가능성 등을 고려해 즉시 고발과 300만원 이하의 벌금 부과도 병행될 수 있고 확진자 발생 시엔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급증하는 확산세와 함께 지적된 병상확보 문제에 대해서는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남산유스호스텔, 태릉선수촌, 한전인재개발원, 은평소방학교 765병상에 이어 문래동 유스호스텔, 이천 국방어학원, 경기 소재 공공시설 1개소 등 총 3개소 900병상의 생활치료센터를 추가로 확보해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 여부에 대해서는 "이미 집회에 대해 3단계 수준인 10명 이상을 금지했다"며 "3단계 격상은 여러 방역 상황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어 "3단계로 가는 최악의 상황은 시민들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23일 0시 기준 397명을 기록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0명에 달하자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등을 이유로 파업 강행 의사를 표했던 대한의사협회는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에 긴급 간담회 개최를 제안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엄중한 위기 사태를 맞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만남을 제안한 것”이라며 “엄중한 현 상황에서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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