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 위기] 신규확진 300명 넘어...文대통령 “방해 행위자, 현행범 체포”
상태바
[코로나 대유행 위기] 신규확진 300명 넘어...文대통령 “방해 행위자, 현행범 체포”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08.21 14: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확진자 300명 넘어...수도권은 244명
제주 빼고 모두 확진자 나와...전국 확산되나
예비군 훈련 전격취소...'재택근무' 관련 가짜뉴스도 등장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 긴급회의에서 역학조사 및 방역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현행범 체포 등 엄정한 법 집행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 긴급회의에서 역학조사 및 방역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현행범 체포 등 엄정한 법 집행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역학조사 및 방역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현행범 체포 등 엄정한 법 집행을 적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후 서울시 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서울시 방역 강화 긴급회의에 참석해 “평소에 공권력은 행사가 최소화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국민공동체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라면 공권력이 충분히 국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야한다”면서 엄단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K-방역의 핵심은 밀접촉자를 신속하게 확인하고 진단·검사한 후 신속하게 격리·치료하는 것인데 이를 방해하는 일들이 조직적으로 행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권력이 살아있다는 것을 꼭 국민에게 보여주기 바란다"며 "역학조사 등을 방해하는 행위에는 감염병관리법뿐 아니라 공무집행 방해나 형사 범죄를 적용해 단호하게 대응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발표 직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서울 정부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대국민담화 발표, "방역활동 저해 행위는 국민의 생명권을 침해하고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중대 범죄"라며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일 0시 기준 300명을 넘어서며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국내 신규 확진자가 324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번 확산세가 본격화됐던 지난 14일부터 일주일째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300명을 넘어선 것은 8일만에 처음이다. 8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2000명에 달한다.

신규 확진자는 14일부터 일별로 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324 순으로 증가해왔다.

제주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발생해 수도권 집단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중인 서울·경기·인천 지역 확진자는 244명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53명이 늘어 누적 676명이다.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장소만 150곳에 달하고 교인 900여명이 아직까지 연락이 닿지 않아 방대본과 경찰이 협력해 신원 파악중이기 때문에 감염 확산 우려가 크다.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는 8명이 추가돼 누적 18명이 됐다. 

서울시교육청 집계에 따르면 성북구 체육시설에서도 고3 수험생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165명,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파주야당점 58명, 경기 안양시 분식집 13명 등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수도권 외에도 광주와 부산, 충남 천안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주에서는 유흥시설 관련해 확진자가 21명 나왔고, 부산에서는 연제구 일가족 12명과 어선 '영진607호'에서 11명 등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충남 천안에서는 동남구 소재 동산교회 교인 5명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신규 확진자 중에는 코로나19에 취약한 고연령대에 해당하는 60대가 7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50대 61명, 40대와 20대 각 42명, 30대 40명 등의 순이었다. 19세 이하 소아·청소년 환자는 25명이다.

확산세가 잇따르자 국방부는 다음달 1일 시작 예정이던 올해 예비군 소집훈련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예정되었던 예비군 소집훈련은 비대면 원격 교육을 전환된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돌았던 가짜메세지. 링크를 누르면 '뻥이요' 과자가 나타난다. 사진=양소희

회사원들 사이에서는 카카오톡을 통해 ‘고용노동부가 8월 24일부터 모든 직장 예외없이 2주간 의무적 재택근무를 실시하라고 발표했다’는 가짜 메시지도 돌았다. 해당 링크는 바로 밑에 붙은 링크를 누르면 과자 ‘뻥이요’가 나타난다. 

고용노동부는 가짜 메시지에 대해 “국민의 권리를 제한하고 의무를 부과하려면 법적 근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가 실제로 이런 조치를 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