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폰도 LTE 가입 된다…갤노트20 판매 탄력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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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폰도 LTE 가입 된다…갤노트20 판매 탄력 받나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8.21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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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자급제폰으로 이통사 LTE 신규가입 가능
갤노트20 시리즈, 자급제폰 판매 비율 높아져
공시지원금 축소, 허위·과장 광고 주의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이 21일 정식 출시된다. 자급제폰의 LTE 가입이 허용되면서 갤노트20의 자급제폰 판매량 비중도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이 21일 정식 출시된다. 자급제폰의 LTE 가입이 허용되면서 갤노트20의 자급제폰 판매량 비중도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21일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갤럭시노트20 울트라'가 정식 출시됐다. 이날부터 5G 자급제 스마트폰으로 LTE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게돼 '갤노트20' 판매량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를 노리고 소비자를 현혹하는 허위·과장 광고도 범람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SK텔레콤과 KT는 이날부터, LG유플러스는 전산작업으로 오는 28일부터 5G 자급제폰으로 LTE 개통을 시행한다.

그동안 이통사를 통해 가입하면 5G 단말기로는 5G요금제만 이용할 수 있었다.

5G 자급제폰을 구입한 후 기존 LTE유심을 새 스마트폰으로 옮겨 쓰는 방식으로 LTE요금제를 사용할 수는 있었으나 신규가입은 불가능했다.

5G 요금제 가입 후 LTE로 요금제를 전환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위약금이 발생해 이용자 불편을 초래하곤 했다.

아직 서울 도심에서도 5G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아 이용자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5G폰-5G요금제로 시작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소비자들이 이같은 불편함을 강요 받자 정부가 나섰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이를 지적했고, 과기정통부는 논의 후 21일부터 이통사에게 약관을 변경하라고 지시했다.

자급제폰은 소비자가 공기계를 직접 구입해 원하는 이통사와 요금제를 직접 골라 가입하는 방식이다. 약관 변경에 따라 이날부터 소비자는 5G 자급제폰을 구입후 LTE요금제로 신규가입할 수 있게 됐다. 굳이 기존 LTE유심을 새 폰에 갈아끼우는 불편도 줄일 수 있다.

주의할 점도 있다. 다만 기존처럼 이통사를 통해 단말기 구입시에는 5G 폰이라도 LTE 가입은 안 된다. 오직 자급제폰만 가능하다.

이와 함께 이통업계 관계자는 "본인의 데이터 이용량에 따라 LTE가 유리할지 5G가 유리할지 잘 살펴봐야한다"며 "월 10GB 이상 사용한다면 오히려 5G 요금제가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입 약관이 이같이 변경된 가운데 이날 정식 출시된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노트20'과 '갤노트20 울트라'가 눈길을 끈다. 기존 갤럭시S20은 코로나로 인해 예상보다 판매량이 저조했는데, 노트 시리즈가 이를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갤노트20의 사전예약 판매량 중 약 16% 정도가 자급제폰이 차지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10% 가량 차지했던 기존의 비율보다 높은 수치다.

이유는 지원금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신규가입시 고객이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은 공시지원금으로 할인 받거나 요금의 25%를 매달 할인 받는 선택약정할인 두 가지다. 갤노트20의 공시지원금은 전작보다 거의 절반 가까이 낮아진 8~24만원 수준의 '짠물 지원금'이다. 선택약정의 할인폭이 훨씬 크다.

갤노트20의 공시지원금 축소는 최근 방통위가 5G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해 불법지원금을 살포한 이통사에 과징금을 부여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5G 런칭 직후 마케팅과 홍보에 큰 비용을 쏟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가 대리점에 주는 인센티브도 없어 관행적인 '판매장려금' 역시 확보가 안 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로서는 선택약정이 가장 할인율이 좋고, 이 때문에 자급제폰은 더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기자가 직접 받은 갤럭시노트20을 무료로 준다는 허위·과대 광고 문자. 사진=김상혁 기자
기자가 직접 받은 갤럭시노트20을 무료로 준다는 허위·과대 광고 문자. 사진=김상혁 기자

하지만 이를 노리고 갤노트20을 '공짜'로 판매한다는 허위·과장 광고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갤노트20은 119만9000원, 갤노트20 울트라는 145만2000원의 출고가가 책정돼있다. 그런데 포털에 검색하면 갤노트20을 6~10만 원대에 판매한다는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또 '노트20 무료' 같은 내용의 문자도 무작위로 살포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당연히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마치 대리점이 주는 듯한 방식으로 잘 모르는 이용자들을 호도하는 것이다. 혹은 요금제는 24개월 약정을 하면서도 기기값은 48개월 할부로 하고, 24개월 이후 폰을 자기 매장으로 반납하면 50%를 돌려 받을 수 있다는 방식이다. 개통 했던 매장이 2년 후에도 있을거란 보장은 없다.

이외에도 고가의 특정 요금제 장기간 가입, 필요없는 부가서비스 이용 강요 등도 있다. 특정 카드 개통 후 전월 실적에 따라 요금을 할인해주는 '카드 결합 할인'도 포함시키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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