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양제츠 정치국원 방한 앞두고 민감
올 연말 시진핑 방한에 영향 여부 주목
中 정부,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특허권 최초 부여
[오피니언뉴스=박신희 베이징 통신원] 중국 주요 언론들이 한국의 급속한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와 이로 인해 한국의 방역단계가 2단계로 상승됐다는 소식을 발빠르게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은 한국의 중앙방역단체본부가 현재 한국의 상황이 코로나19 대유행의 초기 단계일 수 있으며 앞으로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할 수 있음을 밝혔다고 발 빠르게 보도하며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대해 해설을 내놓고 있진 않다. 이는 미중 관계악화로 한국과 관계 회복을 원하는 중국의 모습이 읽히는 모습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까지 중국언론은 한국이 코로나19 방역에 세계적인 모범 국가이고 전세계적으로 올해 가을 제2의 대유행 전망도 있었던 만큼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시스템이 재확산 상황에서 어떻게 작동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벌써부터 '시진핑 방한 영향 미칠까' 주목
미중 갈등 속에서 한중관계 강화를 위해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20일 방한을 확정지었고, 시진핑 주석의 방한 시기가 조율되고 있는 만큼 중국 언론은 한국의 코로나19사태 확산이 혹시나 연말로 예상되는 시진핑 주석의 한국 방문에 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주목하는 분위기다.
중국 언론은 한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보도하면서 한국의 교회 집회 특히 광화문 집회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이 같은 관심은 중국의 경우 교회 등 종교활동이 한국보다 제한이 많아서 종교활동으로 인한 코로나19 전념이 거의 나타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 언론은 주한미군사령부가 17일 오전 5시부터 국내 주둔 중인 모든 미군 기지의 공중보건방호태세(HPCON) 단계를 ‘찰리’로 한 단계 올렸다고 전하며 최근 한국내 발생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200명을 넘어서는 등 지역사회 감염이 대대적으로 확산되는 현 상황을 우려한 조치라고 전했다.
교민들, 한중 교류 또 막힐까 우려
최근 중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중국 신규 확진자가 지난 13일 30명, 14일 22명, 15일 19명 등으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7일 중국 관영 인민일보,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매체들은 중국 정부가 중국 제약회사인 캔시노 바이오로직스와 군사의학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특허권을 최초로 부여했다고 보도하며 중국이 코로나 방역에 앞서가고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부각하고 있다.
중국에 사는 교민들은 이번 한국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최근 조금씩 열리고 있는 한중간의 교역 및 하늘 길이 또 다시 막히는 게 아니냐는 우려하는 분위기다. 중국은 지난 5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에 돌아가지 못했던 한국인 유학생과 취업자 등에게 비자 발급을 재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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