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 위기] 전광훈도 확진...방역당국 "지금 못막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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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유행 위기] 전광훈도 확진...방역당국 "지금 못막으면..."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08.17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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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지금 확산 못 막으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
교회 중심으로 카페 등 일반시설 감염 계속돼
8·15 집회 주도했던 전광훈 목사 코로나19 확진
집회 참석후 확진받은 여성 '도주중'
서울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건물 방역 현장. 사진=연합뉴스
서울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건물 방역 현장.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세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정부가 '방역수칙 실천'을 재강조하는 가운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도 확진을 판정 받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 본부장은 1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집단발병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종교시설과 관련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종교활동 모임을 통해 발생한 감염이 비수도권 지역을 포함해 어린이집, 요양병원 등 다양한 장소로 확산하며 2차 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n차 전파'의 위험섬도 높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어 "아직 진단되지 않은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누적돼 있다"며 "식당, 카페, 주점, 시장 등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장소를 통한 감염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방역 수칙 실천을 재차 강조하며 "우리는 이미 통제 방법을 알고 있지만 방심하고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일 0시기준 197명이다. 특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일어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세가 빠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누적 315명을 기록 중이다. 전북에서도 사랑제일교회 교인 2명(45·46번째 확진자)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도내에서 교인 수백명이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확산세는 지난 2월 대구 신천지 사태 때보다 더 빠른데다 교인 명단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계속 '깜깜이' 상태다. 

여기에 광화문 집회에 참석 후 확진 판정을 받았던 40대 여성이 도주한 것이 밝혀져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경찰과 보건당국은 이 여성을 추적중이다.

사랑제일교회에 신자중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사실을 두고 "바이러스 테러를 당했다"고 말해 방역당국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은 전광훈 교회 목사. 사진=연합뉴스
사랑제일교회에 신자중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사실을 두고 "바이러스 테러를 당했다"고 말해 방역당국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은 전광훈 교회 목사. 사진=연합뉴스

전광훈 목사, 바이러스 감염 확인..."믿을수 없다"던 교회는?

한편 사랑제일교회는 15일 오후 집회에 관련해 "전광훈 목사가 격리 대상이 아니며 정부의 검사 결과는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정부가 무조건적으로 우리에게 양성 판정을 내린다"며 서울시가 전날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전 목사를 고발한 것에 대해 반발했다.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도 확진자가 21명 추가발생해 총 126명의 환자가 나왔고 서울 양천구 되새김 교회도 3명이 추가확진돼 누적확진자가 7명으로 증가했다. 서울 금 투자 전문기업과 경기도 파주 스타벅스, 광주 노래홀, 부산 일가족 등 산발적 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국내 감염이 급증하며 최근 2주간의 집단발병은 65.1%(733명)에 달하며 무증상 감염자도 누적되고 있다. 여기에 'n차 전파'가 발생한다면 둑이 무너지듯 방역이나 의료 대응이 한계에 부딪힐 수도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에서는 16일(현지시간)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10개 강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이 발견됐다는 소식까지 나왔다.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재 말레이시아에서는 4건의 돌연변이가 발견됐으며 우한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10배가량 강하다는 것이다. 변종으로 인해 기존 백신 연구가 불완전해지거나 효과가 없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특히 코나 비강, 목에서 증식 속도가 더 빨라 전파 속도도 기존 바이러스보다 3~9배 높다.

한편 8·15 광화문 집회를 주도했던 전광훈 목사는 17일 오후 4시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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