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미 금리인상 충격 덜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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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미 금리인상 충격 덜 받을 것"
  • 김대호
  • 승인 2015.12.0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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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기자간담회서

 

 

미국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한국이 받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한국과 미국의 우호증진을 위한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의 토머스 번 회장이 예상했다.

지난 8월 취임한 번 회장은 7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외부로부터의 금융 충격에 대한 한국의 취약점은 크게 줄어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많은 미국의 금융시장 분석가들은 지난 11월 고용동향이 호조를 보이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이달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다만 번 회장은 "한국의 경제 규모는 꽤 크지만 미국과 비교하면 개방된 작은 규모의 경제고, 따라서 미국에서 행하는 모든 일들이 한국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제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에서 한국 등의 국가 신용등급 산정 업무를 담당했던 그는 "(한국의) 국채 시장 같은 곳이 (미국 금리인상의)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다른 신흥시장 만큼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율 문제와 관련해 번 회장은 한국이 "환율조작 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경상수지흑자가 크지만 수출 때문이 아니라 수입 감소 때문"이라며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한국은행이나 한국 정부에서 환율을 조작한다고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가 북한을 개방시키는 활동과 관련될 가능성에 대해 번 회장은 "말을 물가로 데려갈수는 있지만 물을 먹일수는 없듯 이(개방) 문제는 모두 북한 사람들에게 달렸다"며 "북한이 당장 개방에 나설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의견을 보였다.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북한이 가입할 가능성과 관련해 번 회장은 "북한이 (AIIB같은) 기구의 회원이 되려면 투명성 문제나 보고 문제 등이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지만 북한은 여전히 경제보다 군사를 우선하는 정책을 쓰고 있으며, 북한은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을 보였다.

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토머스 허바드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국 피로감' 우려에 대해 "미국에 '한국 피로감'이 존재한다는 징후는 감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국 피로감'은 '한국이 일본과의 역사문제 같은 고유한 문제를 미국 외교무대에서 되풀이해 제기하면서 미국 당국자들이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 말로, 미국에서 일본의 입장을 대변하려는 사람들이 주로 사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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