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1등 5개 '분투'...처지는 일본, 잘 지키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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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세계1등 5개 '분투'...처지는 일본, 잘 지키는 한국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08.13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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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 2019년 주요 상품·서비스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 조사
미국 25개 이어 중국 12개 분야서 1등..한국과 일본은 각각 7개씩 공동 3위
삼성, LG, 현대차 등 선방...중국, 화웨이 활약에 성장 두드러져
니케이 "중국 약진에 일본 밀려...미 중 갈등 변수될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7개 품목에서 전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면서 미국, 중국에 이어 일본과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한 때 11개 품목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던 일본은 4개 품목에서 1위 자리를 내주며, 중국에 2위 자리를 빼앗겼다. 

삼성전자 등 국내기업, 7개 품목에서 세계 1위..일본과 공동3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 2019년 주요 상품·서비스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 조사한 결과 전체 74개 품목 중 8개 품목에서 1위의 바뀜 현상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시장 점유율 1위 품목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이 25로 전년과 동일했으며, 중국은 점유율 1위 품목이 2개 늘어난 12개로, 일본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한국은 전년과 동일한 7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은 전년대비 4개 품목이 줄어든 7개 품목에서 1위를 기록해 나란히 3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가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분야는 스마트폰과 D램, OLED, 낸드플래시 반도체, 초박형TV, 대형 액정패널, 조선 등 7개 품목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D램, 낸드플래시 반도체, 초박형 TV 등 5개 품목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가 대형 액정패널에서 전 세계 1위를 기록했고, 현대중공업이 조선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D램 시장에서 1위 삼성전자(42.7%)와 SK하이닉스(28.9%) 등 국내기업 점유율이 71.6%에 달했다. 

OLED 역시 1위인 삼성전자(73.5%)와 2위인 LG디스플레이(15.9%)의 점유율 합이 89.4%를 차지하는 등 전세계 시장의 대부분을 국내기업이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박형TV에서도 삼성전자(18.7%)와 LG전자(15.2%) 등 국내기업이 1위와 2위를 모두 차지했다. 

낸드플래시 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35.9%의 점유율을 보이며 1위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9.9%의 점유율로 5위를, 대형액정패널에서는 LG디스플레이(24.0%)와 삼성전자(9.3%)가 각각 1위와 5위를 기록했다. 

조선은 현대중공업(16.7%)과 대우조선해양(9.8%)이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삼성중공업(5.1%)은 5위를 기록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이 상위권을 기록한 국내기업들도 많았다. 

삼성전자는 태블릿단말기 시장에서 15.0% 점유율을 기록해 애플(34.6%)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스마트워치와 CMOS 센서 시장에서도 각각 9.9%, 18.1%의 점유율을 기록해 애플과 소니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통신기지국 시장에서도 8.9%의 점유율을 기록, 5위를 차지했다. 

편광판 분야에서는 LG화학이 20.7%로 스미토모화학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중소형 액정패널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12.1%의 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다. 

세탁기와 가정용 에어콘 분야에서는 LG전자가 각각 4위, 5위를 차지했다.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는 7.8%의 점유율을 기록해 5위를 차지했고, 포스코(2.3%)는 제강 분야에서, 농심(5.3%)은 즉석면 부문에서 각각 5위를 기록했다. 냉장고 분야에서는 LG전자(7.4%)와 삼성전자(6.6)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휴대용 리튬이온전지에서 삼성SDI(14.2%)와 LG화학(6.3%)은 각각 2위와 5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4개 품목서 1위 빼앗기며 중국에 밀려 3위

일본은 CMOS(상보성금속산화막반도체) 이미지센서(소니), 전기이륜차(혼다), 디지털카메라(캐논) 등 7개 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2018년 1위를 차지했던 중소형 액정패널은 중국 BOE에, 리튬이온전지용 절연체는 중국 상하이에너지에, 충전용 대형터빈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에, 가상현실(VR) 헤드셋은 미국 페이스북에 내주는 등 4개 품목에서 1위 자리를 내줬다. 

중국은 휴대전화 통신기지국(화웨이), 노트북(레노버), 보안카메라(하이크비전) 등 12개 품목에서 세계 1위의 점유율을 기록,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세계 시장점유율 1위 품목 수가 가장 많은 미국의 경우 클라우드서비스(마이크로소프트)와 서버(델), 반도체제조장치(어플라이드머터리얼즈) 등 25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 등 중국의 성장 두드러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성장세가 주춤한 배경으로 중국의 성장을 꼽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화웨이에 주목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점유율을 지난 17.6%로 2018년에 비해 2.9%포인트 늘려 처음으로 미국 애플사를 제치고 삼성전자에 뒤를 잇는 2위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IDC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2020년 4~6월) 화웨이의 스마트폰 전세계 시장 점유율이 20.0%로 전년동기대비 2.3%포인트 늘어 분기 기준으로는 첫 세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신문은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가 각각 3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고 화웨이의 점유율은 5%에 불과했으나, 2019년 기준 화웨이와 샤오미, OPPO 등 중국 3사의 점유율 합계가 35%에 달하는 등 중국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휴대전화 기지국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5%포인트 가까이 늘리는 등 세계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다만 통신기기 라우터 시장에서는 미 시스코시스템즈가 2위인 화웨이와의 격차를 5%포인트 가량 벌리는 등 미국과의 갈등에 영향을 받은 시장도 있었다. 

이 신문은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중국 기업들은 생산 재개를 서두르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며 "다민 미국과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중국 첨단기업에 대한 규제가 지속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 역시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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