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뭐하지?] 일상의 위로, 나를 위한 여행...박물관•미술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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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뭐하지?] 일상의 위로, 나를 위한 여행...박물관•미술관으로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20.08.1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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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함께 ‘2020 박물관ㆍ미술관 주간’ 열어
4개 권역별 특색있는 박물관•미술관 안전한 문화 여행 프로그램 9개 선보여
'다양성과 포용성 가치 증진’을 위한 15개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   
미디어 아트 ‘거리로 나온 박물관’ 통해 박물관에 갇혀있던 유물들 만나다
2020 박물관•미술관 주간 포스터.사진=국립박물관 문화재단
2020 박물관•미술관 주간 포스터.사진=국립박물관 문화재단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그동안 미뤘던 여행을 계획했던 이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뒤늦게 찾아온 장마로 어쩔 수 없이 또 자발적인 격리를 실천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코로나19사태와 긴 장마의 여파로 올해 해수욕장 방문객이 작년의 35%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한다. 또한 아예  휴가를 가을로 미루거나 가까운 호텔에서 쉬는 '호캉스'로 만족하기도 한다.

이번 연휴에 휴가를 계획한 이들이라면 호젓한 전시나 문화 행사에 참여해 보는 건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등과 함께 ‘일상의 위로, 나를 위한 여행’이라는 표어로 8월 14일부터 23일까지 ‘2020 박물관ㆍ미술관 주간’을 연다. 이번 표어는 일상의 위로가 필요한 요즘, 박물관ㆍ미술관이 ‘국민 누구나, 언제든지 자신만의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아 정했다.

강릉 자수 박물관.사진=한국관광공사
강릉 자수 박물관. 사진=한국관광공사

4개 권역별 특색 있는 박물관•미술관

먼저 문체부가 공모를 통해 선정한 4개 권역(수도권, 강원•충청권, 전라•제주권, 경상권)의 박물관•미술관에서는 지역 특색을 연계한 ‘주제(역사‧예술가•건축‧설화 등)가 있는 박물관•미술관 여행’ 프로그램 9개를 선보인다. 

프로그램으로  ▲1960~70년대 미술 이야기와 함께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을 돌아보는  ‘부산 미술가의 서재(부산시, 부산시립미술관)’ ▲모녀가 함께 강릉의 자연과 박물관을 즐길 수 있는 ‘뷰티풀 강릉, 뷰티풀 오감여행’(강릉시, 동양자수박물관) ▲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있는 제주 곶자왈 숲속 미술관을 외국인 친구와 함께 체험하는 ‘제주신화-곶자왈 판타지(제주, 제주현대미술관•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함께 역사와 문화를 알아가는 ‘여수에서 고흥까지 백리섬 섬길 설화이야기(전남 여수, 여수미술관)’ ▲ 도예 작가, 전시 기획자 등과 함께하는 ‘온라인 도자 문화여행(경기 이천, 경기도자박물관)’ 등이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지침을 지키며 소규모 여행(10명~최대 25명)으로 진행될 예정이라 위험이 덜하다. 특히 경기도자박물관에서는 온라인으로 여행지 영상을 보며 임무와 체험 결과물을 완성해 우편으로 보내는 ‘비대면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안전한 문화 여행을 통해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박물관‧미술관을 소개하고, 지역 관광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전시•교육 프로그램 ‘마음의 눈 - 전시를 만지다'는 경남 사천 '리미술관'에서 열린다.사진=국립박물관문화재단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전시•교육 프로그램 ‘마음의 눈 - 전시를 만지다'는 경남 사천 '리미술관'에서 열린다.사진=국립박물관문화재단

‘다양성과 포용성 가치 증진’을 위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   

또 올해 세계 박물관•미술관의 공통 주제인 ‘다양성과 포용성’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공모를 통해 선정된 15개 박물관•미술관에서는 다채로운 온•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한다. 

실시간 온라인 교육을 통해 작가와 함께 인류의 문화와 생물 다양성을 함께 고민해보는 비대면 교육프로그램 ‘함께 찾는 우리나라 생물: 작가와의 만남’(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자연사박물관)외에도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전시•교육 프로그램 ‘마음의 눈 - 전시를 만지다(경남 사천, 리미술관)’ ▲ 지역 주민과 다문화가족이 함께 체험을 통해 한국•중국•일본의 문화적 다양성을 알아가는 ‘한•중•일 예술 다양성 프로그램 - 흙, 돌, 나무, 물 이야기(전북 장수, 장수미술관)’ ▲ 지역 주민이 직접 유기동물의 보금자리를 만들고 제공하며 동물유기 문제의 해결책을 탐구하는 체험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경북 경주, 우양미술관)’ ▲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제주지역 예술가가 인생 선배(멘토)로 함께하는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 ‘세상이 학교(제주, 돌하르방미술관)’ 등이 이어진다.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관별로 행사장 면적 대비 참여자 간 거리두기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인원(15명~30명 내외)으로 진행하고,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사용, 문진표 작성 등 기본 방역 지침을 준수할 계획이다. 

실시간 온라인 교육을 통해 작가와 함께 인류의 문화와 생물 다양성을 함께 고민해보는 비대면 교육프로그램 ‘함께 찾는 우리나라 생물: 작가와의 만남’.이화여자대학교 자연사박물관. 사진=국립박물관재단
실시간 온라인 교육을 통해 작가와 함께 인류의 문화와 생물 다양성을 함께 고민해보는 비대면 교육프로그램 ‘함께 찾는 우리나라 생물: 작가와의 만남’.이화여자대학교 자연사박물관. 사진=국립박물관재단

박물관과 전시장에 갇혀있던 유물, 거리에서 만나다  

그동안 박물관과 미술관에서만 볼 수 있던 작품들을 서울 중심가에서 ‘거리로 나온 박물관(뮤지엄)’을 통해 만날 수도 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디어예술가 이이남 작가와 꼴라쥬플러스(장승효&김용민)팀은 경복궁 정문 담장 앞에 전시장에 갇혀 있던 유물들을 작품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초대형LED 2개 작품(가로 35m, 세로 3.5m)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경복궁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에게 일상 속 특별한 추억과 경험을 선사한다.  

3가지 테마로 구성된 '박물관 – 다시 태어나는 빛'은 '피어나고, 살아가며, 날아오르는' 과정을 통해 생명의 탄생과 소멸, 문명의 발생과 재탄생되는 의미를 담아냈다.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은 고전과 현대, 인류와 자연, 동양과 서양, 창작과 복제의 만남이 어떠한 현대적 가치로 재생산되는지를 고민하고 디지털 기술을 통한 재해석했다. 시공을 초월해 작가가 만들어 놓은 새로운 공간에서 작가와 관객이 소통하고 현대적 메시지를 주고받는 경험을 갖게 될 것이다. 

꼴라쥬플러스는 디지털 매체를 기반으로 회화, 조각, 설치, 비디오, 공간연출 등의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융합하는 대한민국 대표 작가그룹. 다양한 미술계의 분야가 장르의 구분을 없애고 모든 것을 융합하고 소통해 빅뱅을 일으키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는다.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함께 역사와 문화를 알아가는 ‘여수에서 고흥까지 백리섬 섬길 설화이야기.전남 여수미술관.사진=국립박물관재단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함께 역사와 문화를 알아가는 ‘여수에서 고흥까지 백리섬 섬길 설화이야기.전남 여수미술관.사진=국립박물관재단

 

'전국 박물관‧미술관 교육 박람회 개최'...서울,충북,경북 등지에서

이밖에도 이번 행삭기간동안 서울과 충북, 경북 등 3개 지역에서는 전국 박물관과 미술관의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는 ‘박물관•미술관 교육박람회’도 개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활동을 진행하고, 충청북도박물관•미술관협회는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교육박람회’를 마련해 지역 박물관•미술관의 특색 있는 교육 콘텐츠를 선보인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8월 20일(목)과 21일(금), 경북 내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참여하는 교육 체험 공간(부스)과 특별 강연, 온•오프라인 소통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아울러 문체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박물관•미술관계 피해를 지원하고 관람 수요를 회복하기 위해 8월 중 국민들에게 박물관•미술관 전시 관람료를 지원(할인쿠폰)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박물관•미술관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의 일상에 위로와 기쁨이 되길 바란다”라며 “행사를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 방역과 안전 수칙 준수를 최우선으로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과 일자별 주요 행사, 신청 등 자세한 내용은 ‘2020 박물관‧미술관 주간’ 공식 홈페이지 (www.뮤지엄위크.kr)와 각 기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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