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합의 실패-유가 40달러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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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합의 실패-유가 40달러 아래로
  • 김대호
  • 승인 2015.12.0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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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공급량 지속 전망…이란과 사우디 대립, 종교갈등 여파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기록적인 저유가 행진은 지속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등 12개국으로 구성된 OPEC는 4일 오후(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한 정례 각료회의에서 특별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주변 소식통들은 그러나 각 회원국의 실제 공급량을 유지해 나감으로써 전체 공급 총량을 지켜나가자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고도 전했다.

전 세계 석유시장 물량의 40%가량을 공급하는 OPEC의 공식 목표 생산할당 총량은 하루 기준 3천만 배럴이지만, 지난달 현재 하루 평균 생산량은 이보다 210만 배럴 많은 3천210만 배럴이었다.

▲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인 엠마뉴엘 이베 카치큐 나이지리아 석유장관(왼쪽)과 압달라 살렘 엘-바드리 OPEC 사무총장이 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정례 각료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OPEC는 유가 저공비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회원국 간 감산 여부를 둘러싼 이견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앞서 사전 회의에선 베네수엘라가 생산량을 5% 줄이는 방안을 제시하고 이에 에콰도르 등 몇몇 국가가 동조했지만 최대 공급국가인 사우디의 반대를 넘지 못했다.

유가를 끌어올리는 것보다는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 사우디는 러시아 등 OPEC 비회원국들이 감산에 동참해야만, 자국도 감산을 검토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여왔다.

나이지리아 석유부 장관은 내년 6월 2일 정례회의 이전에 추가 회의가 열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대답했다.

한편, 핵 문제 해결에 따라 이란이 내년에 원유 생산을 재개한다면 적어도 하루 100만 배럴은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국제유가는 OPEC가 감산에 합의하지 못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16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11달러(2.7%) 떨어진 배럴당 39.9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78센트(1.8%) 내린 배럴당 43.06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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