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관계' 美·中, 15일 고위급 회담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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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관계' 美·中, 15일 고위급 회담 진행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08.05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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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하이저 미 USTR 대표·류허 중국 부총리 화상으로 회담 진행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여부 평가할 듯
중국, 구매 목표치의 47% 이행...이행을 위해 최선 다한다는 입장 전할 듯
향후 양국 관계 변화 여부도 주목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오른쪽)와 류허 중국 부총리(왼쪽)를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오른쪽)와 류허 중국 부총리(왼쪽)를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오는 15일 양국간 경제 고위급 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는 오는 15일 1단계 무역 합의 평가를 위한 회담을 진행한다. 회담은 화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양국이 지난 1월15일 합의한 1단계 협상에 대한 평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단계 무역합의에는 중국이 농산물·공산품·서비스·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향후 2년간 2000억달러(약 239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추가적으로 구매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WSJ은 "중국이 최근 몇 달 동안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옥수수 등 농산물 구매를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목표치에는 한참 못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채드 보운 수석 연구원에 따르면, 6월 기준 1단계 무역합의에 적용되는 제품에 대한 중국 측 구매금액은 333억 달러로, 현재까지 목표치의 47%에 불과한 수준이다. 

추이텐카이 주미 중국대사는 이날 아스펜 안보 포럼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무역 흐름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중국은 무역 협정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책임론을 비롯해 홍콩 국가보안법, 최근의 틱톡 금지까지 최악의 관계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고위급 회담이 양국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WSJ은 "소식통들은 류 부총리가 중국의 기술 기업에 대한 미국의 탄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이 중국인들을 놀라지 않게 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하고 싶을 것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 무역대표부는 이번 회담과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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