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틱톡, 8월1일부터 미국내 사용 금지"···또다른 중국 때리기?
상태바
트럼프 "틱톡, 8월1일부터 미국내 사용 금지"···또다른 중국 때리기?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8.01 12: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상명령 발동 예고···기밀유출 등 국가안보 우려 제기
화웨이 제재와 유사···美中갈등에 추가 악재로 관측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플로리다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틱톡에 대해 미국에서 사용을 막을 것"이라며 비상경제권법이나 행정명령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사진=AFP/연합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플로리다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틱톡에 대해 미국에서 사용을 막을 것"이라며 비상경제권법이나 행정명령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서 중국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앱) '틱톡' 사용을 이르면 8월 1일부터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플로리다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틱톡에 대해 미국에서 사용을 막을 것"이라며 비상경제권법이나 행정명령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는 중국 기업들이 중국 공산당과 연계돼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사용하면 개인정보나 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틱톡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는 코로나19(COVID-19) 중국의 홍콩국가보안법 시행, 남중국해 영유권 논란, 중국의 산업통상관행, 영사관 폐쇄 등을 두고 미중갈등이 고조된 상황에 나왔다.

트럼프는 "나에게는 틱톡의 사용을 금지할 권한이 있다"며 비상경제권법이나 행정명령을 집행에 동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 조치가 내려지느냐는 물음에 "내일(1일) 문건에 서명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미국에서는 틱톡을 둘러싸고 광범위한 안보 우려가 나온 지 오래다.

틱톡은 화웨이(華爲), ZTE(중싱통신)와 더불어 중국을 대표하는 정보통신(IT) 다국적 기업 가운데 하나다.

전 세계에서 틱톡을 다운로드 수는 20억건을 넘었다. 미국 내 다운로드 수도 1억 6500만건에 달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 장비에 대해서도 자국 내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을 뿐만 아니라 동맹국에도 퇴출을 압박중이다.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과 연계돼 화웨이 장비를 쓰면 나중에 공산당 명령을 받아 백도어(인증 없는 네트워크 침투)로 정보를 빼낸다는 게 사용금지와 보이콧 동참 압박의 이유였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차세대 이동통신과 같은 첨단산업에서 중국의 부상을 억제하려고 배제 전략을 쓰고 있다고 관측한다.

미국은 중국 첨단기술 기업들에 미국 기술이 이전될 것을 우려해 수출규제를 가하고 있으며 중국 자본의 미국 기업 인수도 차단하고 있다.

Tag
#틱톡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