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호 홍수 싼샤댐 통과"···댐 수위 여전히 위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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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호 홍수 싼샤댐 통과"···댐 수위 여전히 위험 수준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7.3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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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리부 창장수리위원회는 "3호 홍수가 안정적으로 싼샤댐을 통과하면서 중하류로 나아가는 중"이라고밝혔다. 사진=신화/연합
중국 수리부 창장수리위원회는 "3호 홍수가 안정적으로 싼샤댐을 통과하면서 중하류로 나아가는 중"이라고밝혔다. 사진=신화/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 남부 창장(長江·양쯔강) 유역에서 최근 발생한 홍수가 싼샤(三峽)댐을 무사히 통과했다고 중국당국이 밝혔다.

중국 수리부 창장수리위원회는 "3호 홍수가 안정적으로 싼샤댐을 통과하면서 중하류로 나아가는 중"이라고 30일(현지시간)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은 이번 창장 유역 홍수를 이달 2일 1호, 17일 2호에 이어 26일 3호 홍수가 발생했다고 세부적으로 구분했다.

3호 홍수에 따라 초당 싼샤댐에 유입되는 물의 양은 27일 오후 2시(현지시간) 6만㎥까지 올랐다가 28일 같은 시각 4만 9000㎥로 줄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28일 오전 8시 162.45m였던 수위는 24시간 뒤 163.36m로 상승했다가 30일 같은 시각 162.70m로 다소 낮아졌으며 이날 오후 4시 162.28m를 기록 중이다.

3호 홍수로 29일 싼샤댐은 최고 수위 175m에 11.5m 못 미치는 163.5m까지 물이 찼다고 당국은 밝혔다.

지난 18일 2호 홍수 당시 초당 유량이 6만 1000㎥에 이르면서 최고 수위가 164.5m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는 싼샤댐 건설 후 기존 최고 수위였던 163.11m를 넘어선 것이다.

천구이야(陳桂亞) 중국 수리부 창장수리위원회 부총엔지니어는 "3호 홍수가 지나간 뒤 창장 중하류 수위는 높은 수준이지만 곧 중류 수위는 소폭 내려가고 하류 수위도 완만히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아래에서 모두 쏟아져 창장 홍수 방재 상황이 엄중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평온하고 통제가 가능하다"면서 "현재 창장 본류에 특대 규모의 홍수위험이 없는 상황에서 싼샤댐을 점차 댐을 비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창장 유역 강수량이 이미 1998년 수준을 넘어섰다면서도 "홍수 관리 등에 따라 현재 창장 중하류의 홍수는 1998년보다 작다"고 말했다. 싼샤댐 등이 없었다면 하천 수위가 더 높아졌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중하류 수위가 완만히 내려가겠지만 높은 수준이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면서 "다음 달 2일께 싼샤댐에 초당 4만㎥의 물이 유입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기상당국은 "29일 창장 상류 유역인 쓰촨(四川)분지 서부·남부에 큰 비가 내려 청두(成都) 등 일부 지역은 100~170mm 강수량을 기록했다"면서 창장 중하류 후난·안후이·장시성 등의 일부지역에도 많은 비가 왔다고 전했다.

이어 "쓰촨분지에는 앞으로 사흘간 국부적으로 폭우가 내리며 많은 곳은 강수량이 200mm에 이를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당국은 다음달 상순과 중순에 창장 유역에 최소 2차례 비교적 많은 비가 예보돼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변에 1020만명이 생활하는 안후이성 허페이(合肥)의 대형호수 차오후(巢湖)는 22일 '150년 만에 1번' 수준인 13.43m까지 수위가 올라간 뒤 높은 수준을 이어가데 다음 달 10일께 제방 안전운영 수위인 12.5m 아래로 내려갈 전망이다.

안후이성 측은 올 여름 홍수로 간선도로 총 300여km가 훼손됐다고 밝혔다. 광시좡족(廣西壯族)자치구 관양(灌陽)현에서는 산간지역에서 4명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갔으며 결국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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