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선방' LG전자, 2Q 영업익 4954억...'가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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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선방' LG전자, 2Q 영업익 4954억...'가전의 힘'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7.30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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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2조8338억원, 영업이익 4954억원
전년 동기대비 감소, 증권가 예상보단 높아
생활가전·올레드TV 등 가전제품 선전
MC부문, 21분기 연속 적자, 손실 폭은 줄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LG전자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제품들을 앞세운 가전의 힘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아픈 손가락' MC사업부의 성적도 다소 개선됐다.

LG전자는 30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2조8338억원, 영업이익 49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9%, 24.1% 감소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로 영향으로 매출 13조원 초반, 영업이익 4000억원 초반 등 컨센서스를 낮게 잡았다. 매출은 예상치보다 낮았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상회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상반기로 넓히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년 연속 1조 5000억원을 상회했다.

◆ H&A부문, 상반기 영업이익율 역대 최대 기록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 1551억 원, 영업이익 6280억 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외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하지만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고 원가 절감과 같은 비용 효율화 지속으로 2분기 및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역대 최대인 12.2%, 13.1%를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건강과 위생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신 가전 가운데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 가전이 본부 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은 불확실한 사업 환경 속에서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변화에 적기 대응해 매출을 늘리고 원가구조 개선 및 자원투입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 HE 부문, 비용절감 효과 '톡톡'

올레드TV, 사운드바, 톤 프리 등을 담당하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 2567억 원, 영업이익 112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분기 매출은 글로벌 유통매장의 휴업,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의 연기 등으로 인해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재료비와 마케팅 등 통제 가능한 비용 절감을 지속적으로 펼쳐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로 넓히면 매출은 코로나19로 인해 하락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 집행과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전년 동기를 상회했다.

TV시장 역시 3분기에는 글로벌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는 가운데 온라인 판매 확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으로 매출 기회를 확보하며 수익성을 회복시킬 계획이다.

전략 스마트폰 'LG벨벳'. 사진=LG전자 제공
전략 스마트폰 'LG벨벳'. 사진=LG전자 제공

◆ MC 부문 어쩌나...21분기연속 적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3087억 원, 영업손실 2065억 원을 냈다. 

매출액은 북미와 한국 등 주요 지역에서 스마트폰의 판매가 늘며 전분기 대비 31.1% 증가다. 영업이익의 경우 21분기 연속 손실이다. 다만 손실 규모는 원가 경쟁력 강화 등 지속적인 체질 개선으로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줄었다.

이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을 중심으로 한 신제품 효과로 보여진다. 

다만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일부 수요 회복이 기대되나 그만큼 판매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LG 벨벳의 해외 출시를 늘리고 보급형 신모델의 판매를 확대해 매출 성장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손익 개선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 코로나 직격탄 맞은 VS 부문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부품, 안전 및 편의 장치를 담당하는 부서인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9122억원, 영업손실 2025억원을 기록했다.

1조원 대 초중반을 꾸준히 기록해 왔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매출이 급감했다. 완성차 업체들의 공장 가동 중단과 이에 따른 자동차 부품 수요 감소가 원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 지역 완성차 업체의 공장가동 중단, 신규 프로젝트의 양산 지연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줄면서 영업적자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주요 완성차 업체가 공장을 재가동을 시작해 자동차 부품에 대한 수요는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의 생산 재개와 신규 프로젝트의 양산 등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 코로나 덕 본 BS부문, 노트북·모니터 판매 증가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태양광 모듈 등을 생산하는 BS(Business Solutions)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3071억 원, 영업이익 983억 원을 거뒀다.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등이 확산되며 노트북, 모니터 등 IT제품의 판매는 늘었다. 하지만 각국의 이동제한 등으로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태양광 모듈의 판매는 차질이 있었다. 이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3분기에는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비대면 환경'에 따라 IT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데 대해 적극 대응한다. 또 프리미엄 디지털 사이니지의 매출 확대, 태양광 모듈의 제품 경쟁력 강화 등에 집중해 매출을 키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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