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3개월 연속 상승세, '5월 77.6→7월 84.2'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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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3개월 연속 상승세, '5월 77.6→7월 84.2'로 회복
  • 유호영 기자
  • 승인 2020.07.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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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7월 소비자동향조사' 발표
여전히 기준치 100에는 못미쳐
코로나 확산이전 2월 소비심리 96.9
코로나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2월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한산하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2월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한산하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호영 기자] 코로나사태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지표상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정부의 코로나 관련 경기 대응 정책의 영향이 심리지표 개선에 영향을 끼친 것 해석된다.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과 맞물려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2020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를 통해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6월보다 2.4포인트(p) 오른 84.2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자료제공=한국은행

지난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0.8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왔던 지난 2008년 12월 67.7 이후 11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후 지난 5월 77.6, 6월 81.8, 7월 84.2로 석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하회하며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되기 전인 2월 96.9과 비교해 아직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과 비교해 구성 지수별로 ▲ 현재경기판단49 ▲ 소비지출전망 95 ▲ 가계수입전망 90 ▲ 현재생활형편 85로 각각 5포인트, 2포인트, 2포인트, 1포인트가 올랐다. 이에 비해 생활형편전망과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각각 87, 70으로 변화가 없었다.

소비자심리지수 항목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주택가격전망지수의 경우 125로 집계됐다. 최근 부동산 투자 열기에 한달 사이 13포인트 증가한 모습이다.

이는 사상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2018년 9월 128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고, 상승 폭 13포인트는 2018년 9월 19포인트, 2020년 6월 16포인트 이후 세 번째로 크다.

권 팀장은 "이런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3포인트 정도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으며 역대 최고치를 돌파할 가능성도 보인다"며 "정부의 강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진 주택수요가 공급보다 크고 이에 따라 실제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주택가격전망지수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금수준전망 CSI는 110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 올랐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동결 또는 삭감되지 않고, 소폭 인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내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1.5% 오른 8720원으로 결정됐다. 다만,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65로 변동없이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1.7%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0.1%포인트 상승한 1.7%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이뤄졌다. 응답한 가구는 2376가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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