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올 상반기 충당금 4500억 적립...순익 660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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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올 상반기 충당금 4500억 적립...순익 6605억원
  • 유호영 기자
  • 승인 2020.07.2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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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익, 전년비 77% 급감
"충당금 적립 아니었으면 전년수준 영업"
서울 명동 우리금융그룹 본관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본관 전경.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호영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27일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사모펀드 관련 충당금 적립등으로 인해 6605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1조1797억원 대비 44% 감소한 것이다. 

우리금융은 이에 대해 코로나19와 라임사태 등 사모펀드에 대한 손실준비금을 미리 적립해 놓기 위해 지난 2분기(3월~6월)에만 3356억원의 충당금을 쌓은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1분기에도 1111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해, 올 상반기에만 4467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전년 동기에는 연체 등 불확실성에 대비한 충담금 적립규모가 765억원 수준이었다. 

이에 우리금융은 올 상반기 순익이 크게 줄었지만 불확실성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 이슈를 제외하면 전년 수준의 영업력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의 2분기 순익은 3356억원의 충담금 적립에 따라 1423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대비 반토막났다. 지난 1분기에는 77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올 2분기에는 3991억원에 그쳤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172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104억원) 보다 5380억원이 줄었다.  

우리금융그룹 상반기 손익실적. (단위: 억원). 출처=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상반기 손익실적. (단위: 억원). 출처=우리금융그룹. (주: 당기순이익은 비지배지분이익 제외)

우리금융의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순영업수익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8% 줄어든 3조4087억원이었다. 이자이익은 상반기 중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기업대출 위주 자산성장과 핵심 예금 증대 등 수익구조 개선 노력의 성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0.3% 늘어난 2조 9407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4680억원이었다. 2분기 실적으로는 이자이익이 1조4777억원, 비이자이익은 1540억원이었다. 우리금융그룹의 ROE(자기자본이익률)는 6.04%, ROA(총자산이익률)는 0.41%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의 주력인 우리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743억원, 상반기 순이익은 6779억원이었다. 상반기 순익은 전년 동기(1조2324억원) 보다 44.9%, 2분기 순익은 전년 같은 기간(6616억원) 대비 73.6% 감소했다. 

우리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8%, 연체율 0.31%, 우량자산비율 85.4%, NPL 커버리지비율 136.4%를 각각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최근 몇 년간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과 리스크관리 중심 영업 문화의 성과로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건전성 추이는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우리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96억원, 우리종합금융은 314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지주사 전환 이후 편입된 우리자산신탁 등 자회사들이 약 220억원 이상의 그룹 손익 기여도를 보여줬고 향후 자회사들 간 시너지 본격화 및 포트폴리오 확대 시 손익 규모와 비중은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역대 최저수준으로 낮아진 기준금리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금융산업도 큰 도전에 직면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미래 손실흡수 능력 제고로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고 그룹 차원의 '턴어라운드' 전략을 기반으로 한 영업력 회복과 감독당국의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개선된 자본비율로 현재 시장환경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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