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건비 줄였지만…14분기 연속 영업손실
상태바
쌍용차, 인건비 줄였지만…14분기 연속 영업손실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7.27 1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분기 매출 24.4% 감소, 영업손실 138% 증가
상반기로 넓혀도 비슷, 매출 1.3조, 영업손실 2100억원
인건비 줄여도 코로나19로 적자폭 확대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에디션. 사진=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에디션. 사진=쌍용자동차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쌍용자동차가 인건비와 고정비를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맸지만 지난 2분기 적자를 면치 못하며 14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071억 원, 영업손실 1171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4%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138%나 급증했다.

판매수는 28.6% 줄어든 2만5280대를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9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500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이는 비핵심자산 매각에 따른 이익이 생겨서 2분기 순손실은 크지 않았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상반기로 범위를 넓히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9.7% 감소한 1조3563억 원, 영업손실은 180% 늘어난 2158억 원, 판매량은 29.7% 줄어든 4만9419대를 기록했다. 당기 순손실은 2024억 원으로 160% 증가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복지 축소 및 인건비 감축 등 강력한 자구노력을 통한 고정비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수출 감소 및 생산 차질 영향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인건비는 6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5% 줄었다. 기타 고정비 역시 21.3% 감소한 160억 원이었다. 이같은 비용 절감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인 매출감소와 경쟁심화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확대 됐다는 것이 쌍용차의 설명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2분기 티볼리와 코란도 등 상품성 개선 모델이 출시되고, 내수 판매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장상황 호전에 따라 판매가 회복되면 자구노력을 통한 고정비 절감 효과가 극대화돼 향후 재무구조 또한 한 층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하반기 렉스턴 스포츠(칸) 다이내믹에디션 출시, G4 렉스턴 부분변경 출시, 티볼리 에어 재출시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수출 부진 타개를 위해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출시 등 유럽 시장의 경제활동 재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중국 송과모터스(SONGUO)와도 티볼리 KD 판매에 대한 기본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판매 물량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내년 초 국내 첫 준중형 SUV 전기차 'E100' 출시를 위한 막바지 품질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